‘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가운데 일본 방송들이 두 정상의 일거수일투족을 상세히 전하며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일본 정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정부의 노력을 칭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 공영 NHK가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남쪽 지역으로 걸어오고 있는 장면을 생중계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영방송 NHK는 이날 두 정상이 만나기 전부터 속보와 생중계 체제로 전환해 판문점 모습을 실시간으로 내보냈다.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이 시작된 뒤에는 장면을 하나하나 소개하고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의미를 전했다. 특히 정상회담 전 환담 때에는 동시통역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화내용이 전달됐다.

요미우리, 마이니치신문 등 주요 신문들도 인터넷판을 통해 정상회담 소식을 속보로 신속히 소개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의 기자회견을 통해 “정상회담에서 남북의 정치·외교·국방 분야 요인이 동석한 가운데 두 정상 간에 진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된다”며 “오늘 회담의 현실에 이르기까지 한국 정부의 노력을 칭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일본·미국이 (일본을 사거리 안에 두는) 중·단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미사일을 북한이 포기해야 한다는 데 공통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 시민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SNS에서도 남북 정상회담이 화제가 됐다. NHK는 트위터에 “악수하고 38선을 넘어가는 순간, 닭살이 돋았다”, “어린이들에게 보여줄 어른의 모습은 오늘 같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웃나라의 평화를 향한 한걸음에 눈물이 났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