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방한한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두 번째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필리핀의 트럼프라 불리는 두테르테 대통령에 관심이 쏠린다.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연합뉴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945년 태어났다. 필리핀대학교와 산베다대학교에서 정치학과 법학을 전공했다.

1977년 필리핀 다바오시 특별검사에 재직하며 ‘다바오시’와 인연을 시작했다.

특별검사 이후 다바오시에서 지방검사, 부시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그리고 1988년부터 1998년까지 시장으로 일했다.

시장 임기 만료 후에는 다바오시 제 1지구 하원으로 재직했다. 하원의원 임기 종류 후 다시 다바오시 시장으로 두 차례 일했다.

이 가운데 벌였던 ‘범죄와의 전쟁’으로 일약 필리핀 정치 스타로 거듭났다.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던 때에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그는 제 16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대통령 당선 직후에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 과정에서 마약 범죄가 일부 감소했지만 경찰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에게도 마약 소지자와 중독자를 체포할 권한을 줘서 물의를 일으켰다. 또 마약범죄자가 체포에 불응할 경우 일반 시민이 그를 사살해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혀 국제사회로부터 비난받았다.

실제로 마약범죄 단속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들이 처벌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망하는 사건이 빗발쳤다.

그 가운데 자신의 아들이 마약 범죄와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곤욕을 치렀다. 특히 지난해 8~9월에는 필리핀 상원과 하원에서 그의 아들을 대상으로 한 청문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마약 범죄 혐의뿐만 아니라 국제폭력조직 ‘삼합회’ 조직원이라는 의혹 또한 제기되어 문제가 됐다. 이와 함께 각종 막말로도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4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5일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