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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폭우 사망 100명 넘어…생사 미확인도 50명 이상

20개 지역 3만여 명 대피소 생활, 구라시키시만 주택 4600채 침수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7-09 19:42:47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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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반 약화돼 추가 피해 가능성

일본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다고 교도통신이 9일 전했다.
   
9일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일본 히로시마현 쿠마노시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오카야마현 경찰은 침수된 구라시키시 마비초 마을에서 이날 시신 7구를 추가로 확인했다. 통신은 11개 지방자치단체의 집계를 인용해 이번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이날 현재 103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외에 현재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주민은 최소 50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폭우로 지반이 약화한 곳이 많아 희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인명 피해 외에 수천 채의 가옥이 물에 잠기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1개 광역자치단체에 발표됐던 호우 특별경보는 지난 8일 오후 모두 해제됐지만, 기상청은 이번 폭우로 지반이 약화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토사 피해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무성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현재 20개 지역의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인원은 모두 3만250명으로 집계됐다.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에서만 침수 주택이 4600여 채에 달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편 폭우 피해 현장에서 필사의 구조활동에 나선 오바타 도시오(48) 소방서장은 교도통신에 “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에 폐허가 된 지역이 떠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사흘 내내 쏟아진 폭우로 구라시키시 마비초의 30%가 침수되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동료 소방관들과 함께 수색과 구조활동에 매달려 왔다.

마비초가 침수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7일 새벽이었다. 한밤중에 물이 차오르며 1000여 명의 시민이 대피하지 못하고 집 옥상이나 지붕에서 공포에 떨었다.

며칠 새 1000㎜ 이상의 물폭탄으로 마을은 물에 잠겼고, 곳곳에는 마치 폭격을 맞은 듯 무너져 내린 건물들이 전쟁의 폐허를 연상케 했다. 오바타 서장은 “베테랑 대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구조대도 지칠 수밖에 없었다”며 “정말 어려운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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