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로 나미에 페이스북 캡처

일본 국민가수 아무로 나미에(41)가 은퇴하면서 일본 열도가 들썩이고 있다.

아무로 나미에의 고향 오키나와에서 열린 마지막 공연에는 일본 전국에서 몰린 팬들로 넘쳐났다. 일본 언론들은 공연장 분위기와 아무로 나미에의 발언 등을 상세하게 전달했다.

팬들은 중앙 일간지 4면을 빌려 감사의 뜻을 전하는 광고를 내기도 했다.

16일 요미우리 신문과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저녁 오키나와 기노완 시에서 열린 아무로 나미에의 은퇴 기념 콘서트는 마지막 공연 모습을 보기 위한 팬들로 가득찼다. 아무로 나미에의 공식 은퇴일은 오늘(16일)이다.

콘서트장에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표를 확보한 3500명이 들어섰고 공연장 밖에도 표를 구하지 못한 팬 1000명 이상이 밀집했다.

아무로 나미에는 1992년 걸그룹 ‘수퍼몽키즈’로 데뷔했다. 1995년 솔로로 전향한 뒤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2000년대에는 일본 소녀들 사이에서 신드롬을 일으키며 국민가수로 거듭났다.

아무로 나미에의 패션은 순식간에 일본열도 전역으로 퍼졌고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돌연 은퇴 계획을 발표한 아무로 나미에는 지난해 11월 내놓은 베스트 앨범 ‘파이널리’가 230만 장이 팔리면서 밀리언 셀러가 되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서 아무로 나미에는 “여러분, 정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팬들은 객석에서 울음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팬들은 이날 아사히신문 조간 4면을 털어 전면 광고를 내고 아무로 나미에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당신은 우리의 영웅이다”, “보물 같은 시간 고맙다” 등 팬들이 전하는 감사의 말이 작은 글씨로 지면을 가득 채웠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