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명피해 없어… FBI 수사 착수
미국의 11·6중간선거를 열흘가량 앞두고 민주당 출신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2016년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낸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앞으로 폭발물이 든 소포 배달이 시도돼 미연방수사국(FBI) 등 수사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또 뉴욕 맨해튼의 타임워너 빌딩에 입주한 CNN방송 뉴욕지국에도 폭발물 소포가 배달돼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 밖에도 최소 2명의 민주당 측 인사들에게 폭발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된 것으로 나타나 이틀 전 민주당 기부자인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에게 배달된 것까지 포함해 총 8건의 폭발물 소포가 드러났다. 여기에 미연방 수사관들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앞으로 보내진 것으로 보이는 수상한 소포를 추적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FBI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수사당국의 사전 차단 등으로 다행히 피해는 없었지만, 중간선거가 임박한 때에 ‘반(反)트럼프’ 진영의 주요 인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도 높은 비판을 해온 언론을 향한 테러 협박 시도라는 점에서 선거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전직 대통령을 경호하는 미 비밀경호국(SS)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오바마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의 자택에 배달될 수 있는 잠재적 폭발물을 각각 탐지해 차단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워싱턴DC에 자택이 있고, 힐러리 전 장관은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뉴욕시 교외에 거주한다.
이 소포들은 지난 22일 민주당 기부자인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뉴욕 자택으로 배달된 폭발물과 유사한 파이프 형태의 폭발물이라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수사 당국은 동일범의 소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뉴욕 경찰의 반테러 책임자인 존 밀러는 모든 폭발물이 한 명 또는 복수의 동일한 용의자로부터 발송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방 관리들을 인용, 폭발물의 스타일이 매우 유사하지만 정교하지는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