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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격리된 가족들’ ‘블라디미르 푸틴’ ‘로버트 뮬러’ ‘라이언 쿠글러’ ‘크리스틴 포드’ ‘자말 카슈끄지’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 ‘문재인’ ‘매간 마클’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꼽은 ‘올해의 인물’ 최종후보 10인에 이름을 올린 이들이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3차례 역사적 정상회담을 하는가 하면,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역사적 정상회담을 중개했다고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지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그와 관련한 인물이 무더기로 이번 ‘올해의 인물’ 후보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최종 10인 중 △트럼프 대통령은 3년 연속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그의 불법 이민자 무관용 정책에 따라 분리된 부모와 자녀를 가리키는 △‘격리된 가족들(Seperated Familes)’도 잇따라 명단에 포함됐다.

그리고 올해 3선에 성공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름과 함께 △로버트 뮬러 특검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뮬러 특검은 러시아의 2016 미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한 인물이다.

또 미 연방 대법관 지명자 브렛 캐버노가 고교 시절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밝히고 상원 청문회 출석해 증언한 △크리스틴 포드 팰로앨토대 교수도 후보에 올랐다.

지난 10월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살해된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지난 2월 17명이 숨진 플로리다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총기규제를 요구하며 △‘우리의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Our Lives) 시위를 벌인 생존 학생들도 후보에 뽑혔다.

이어서 흑인 슈퍼히어로의 탄생을 알리며 열렬한 지지를 받은 영화 ‘블랙 팬서’의 감독 △라이언 쿠글러와 할리우드 여배우로 지난 5월 영국 해리 왕자와 결혼한 메건 △마클 왕자비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지난 6월 세기의 회담으로 불린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후보에 포함되지 않았다. 당초 김 위원장은 잇단 핵·미사일 시험과 트럼프 대통령과 거친 ‘말의 전쟁’을 벌인 지난해에는 핵 위협을 각인시켰다는 이유로 올해의 인물 후보에 올랐었다.

한편 방탄소년단(BTS)은 타임지 ‘올해의 인물’ 온라인 독자투표에서 9%의 득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4%를 얻어 4위에, 도널드 트럼프대통령은 2%를 얻어 18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