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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원조는 미국 정치쇼”…해외 구호물 차단

원조 받으면 내정간섭 빌미 우려, 콜롬비아 국경 컨테이너로 막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2-07 19:34:59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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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폼페이오 “빈곤 심해 반입 허용을”

베네수엘라 정부가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원조의 국내 반입을 막고 있다고 BBC방송과 AP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우레나와 콜롬비아 쿠쿠타를 연결하는 티엔디타스 다리 위 도로가 베네수엘라 군이 전날 배치한 유조 탱크(주황색)와 화물 컨테이너(파란색)로 완전히 가로막혀 있다. 쿠쿠타는 브라질-베네수엘라 국경, 캐리비안해의 한 섬과 함께 국제사회의 구조물품이 집결하는 장소로, 베네수엘라는 해외 원조를 차단한다는 이유로 국경 다리를 전면 봉쇄하는 조치에 나섰다. 연합뉴스
베네수엘라 국가수비대는 전날 콜롬비아 국경도시인 쿠쿠타와 베네수엘라 우레나를 연결하는 티엔디타스 다리에 유조 탱크와 화물 컨테이너를 배치하고 임시 울타리를 설치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해외의 인도주의적 원조를 ‘정치 쇼’로 규정하고 재차 거부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RT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원조 물품 전달은 미국의 군사개입을 위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에서 일어났던 것처럼 제국주의는 죽음을 야기할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4일 국영 TV 연설에서도 미국과 캐나다가 비상 식품과 의약품 등을 보내려는 움직임에 대해 “우리는 거지국가가 아니다”며 거부한 적이 있다.

마두로 정권은 미국 등 우파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을 경우 내정간섭의 빌미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임시대통령 선언을 한 뒤 미국과 유럽연합(EU) 주요국 등의 지지를 받는 후안 과이도 의장은 자국의 식품·의약품 부족 사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에 인도주의적 원조를 요청했다.

이에 미국은 2000만 달러, 캐나다는 4000만 달러의 원조를 약속했다. EU는 500만 유로의 원조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EU는 지난해 3400만 유로어치의 원조를 제공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베네수엘라 국민은 인도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마두로 정권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원조를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치러진 대선에서 68%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야권은 유력후보들이 가택연금과 수감 등으로 선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치러진 대선은 무효라며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과이도 의장은 지난달 23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현장에서 자신을 ‘임시대통령’으로 선언한 뒤 미국, 중남미 대다수 국가, EU 주요국 등 우파 국제사회 중심의 지지 아래 마두로 정권의 퇴진과 대선 재선거를 요구하며 반정부 운동을 이끌고 있다.

살인적인 물가상승, 식료·의약품 등 생필품난과 정정 불안을 견디지 못해 2015년 이후 베네수엘라 인구의 10%(3278만명)에 육박하는 300만 명이 조국을 떠나 콜롬비아나 페루 등 인근 국가로 이주했다.

한편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의 개입행위를 거부한다는 시민의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정부는 1000만 명 서명을 모아 미국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관영통신 AVN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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