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열릴 것으로 알려졌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북미 간 하노이 회담 결렬 등의 여파로 지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것이 미중 정상회담 개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역협상 최종 타결을 위한 미중 정상회담이 베트남 북미회담과 마찬가지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시 주석의 체면이 구겨지고 자국 내에서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을 우려해 중국 측이 정상회담 일정 합의를 망설이고 있다는 것이다. WSJ은 이에 따라 미중 협상이 “새로운 장애물에 직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 베트남 북미 정상회담에서 회담을 결렬시키고 협상장을 걸어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은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양자택일’(take-it-or-leave-it)의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중국 측에 촉발했다고 전했다.
또 홍콩 명보는 미국 폭스뉴스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3월 정상회담이 사실상 취소됐으며, 다음 달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폭스비즈니스뉴스 에드워드 로렌스 기자는 트위터에 “중국 측은 이미 마러라고 회담 일정을 공식적으로 취소했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합의 없이 회담장을 떠나 시 주석을 당황하게 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