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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몸으로 맞선 영웅들…더 큰 참사 막아

아프간 난민 출신 압둘 아지즈, 범인에 카드기·소총 던지며 저항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3-17 20:03:34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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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러범 넘어뜨린 나임 라시드
- 21살 아들과 총 맞아 숨지기도

“나는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해 내 목숨을 내줄 준비가 돼 있었다.”

   
무려 5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총격 테러 현장에서 테러범과 당당히 맞섰던 압둘 아지즈(48·사진)는 미 일간 뉴욕타임스에 이렇게 말했다.

참혹했던 뉴질랜드 총격 테러 현장에서는 아지즈처럼 반자동 소총을 난사하는 테러범에 맨몸으로 맞선 영웅들이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외신들이 17일 보도했다.

지난 15일 테러 용의자 브렌턴 태런트(28)가 린우드 사원에서 총격을 시작했을 때 아지즈는 네 명의 아들과 함께 예배 중이었다.

소총의 소음을 들으며 뭔가 일이 터졌다는 걸 깨닫고는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를 던지며 그의 주의를 끌었다. 또 주차된 차들 사이로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총알을 피했다.

아지즈는 탄약을 가지러 차로 가던 테러범을 따라가며 차를 향해 빈 소총을 던졌다. 차 앞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났다. 그 바람에 태런트는 겁을 먹고 욕설을 퍼부으며 이내 차를 몰고 달아나다 경찰에 체포됐다. 이 사원의 임시 이맘(종교지도자)은 아지즈가 아니었더라면 사망자가 훨씬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 출신의 난민인 아지즈는 소년 시절 호주로 와 25년을 살았고, 몇 년 전 뉴질랜드로 이주했다.

파키스탄 출신의 나임 라시드(50)도 테러범을 붙잡아 넘어뜨리려던 모습이 동영상에 포착되며 소셜미디어에서 또 다른 영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는 21살이던 아들과 함께 테러범의 총탄에 쓰러져 숨을 거뒀다. 그는 2010년 뉴질랜드로 이주했다.

라시드를 형제로 부르는 커쉬드 알람은 영국 BBC 방송에 “그는 용감한 사람이었다. 몇몇 목격자가 말하길 라시드가 테러범을 막으려 하면서 몇 사람이 목숨을 건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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