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이래 프랑스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15일(현지시간) 화마에 휩쓸려 전 세계인의 탄식을 자아냈다.
화마가 인류 유산을 삼켜버린 최근 사례로는 작년 9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국립박물관 화재 참사를 꼽을 수 있다.200년 역사를 자랑한 이 박물관은 남미에서 가장 큰 자연사 박물관이었지만 하룻밤 화재로 유물 2000만 점과 동물 수집물 표본 650만 점, 식물 50만 종의 90% 정도가 소실됐다. 이 중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1만1500년 전에 살았던 여성의 두개골을 복원한 ‘루지아’도 포함됐다.
2015년 1월 모스크바 남서부 ‘사회과학학술정보연구소’ 도서관에도 불이 났다. 1918년 건설된 이 도서관은 16세기 희귀 슬라브어 기록뿐 아니라 19~20세기 희귀 도서, 국제연맹·유엔·유네스코 문서를 관리했으나 화재로 장서 200만여 권이 훼손됐다.
우리나라에선 2008년 2월 대한민국 국보 1호 서울 숭례문이 불탔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과 마찬가지로 수도 중심부에 위치한 대표 문화재 숭례문은 70세 남성이 홧김에 저지른 방화로 지붕을 잃었고 누각은 무너져내렸다. 다만 전소는 피했고 이후 숭례문은 5년3개월간 전통 방식에 가깝게 진행한 복구공사 끝에 2013년 5월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AFP 통신은 1990년대에 대형 화재가 난 인류유산으로 ‘라 페니체 오페라 하우스’와 ‘리세우 대극장’ ‘윈저성’ ‘보스니아 국립도서관’을 꼽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