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영예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돌아가자 외신들도 한국영화의 첫 황금종려상 수상에 의미를 부여하며 관심을 보였다.
AP통신은 25일(현지시간) 봉 감독의 수상을 긴급 기사로 타전한 뒤 이어지는 기사에서 “‘기생충’의 수상은 한국영화로서는 첫 황금종려상 수상”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여러 장르가 결합한 이 영화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거의 틀림없이 가장 호평받은 영화”라고 설명했다. AP는 또 “우리는 이 영화가 서로 다른 장르를 통해 보여준 미스터리를 공유했다”는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의 심사평을 전했다. 기생충은 지난 22일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공식 상영 후 8분이 넘는 기립박수를 받았으며, 칸영화제 소식지 스크린 데일리로부터 경쟁부문 출품작 중 최고점을 얻었다. 통신은 지난해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에 이어 아시아 감독이 두 번째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도 지난해 고레에다 감독에 이어 올해 봉 감독의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가져가면서 아시아 영화가 또다시 칸영화제의 주목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dpa통신은 ‘봉준호가 황금종려상을 받은 첫 한국 감독이 됐다’는 기사를 통해 봉 감독의 수상 소식을 알리면서 현대 한국 사회의 계급 문제를 파헤친 영화라고 기생충을 소개했다.
AFP통신은 ‘한국의 신랄한 풍자가 봉준호가 칸에서 역사를 썼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의 이력을 자세히 소개했다. AFP는 봉 감독이 연세대 사회학과 재학 당시 민주화 운동에 나섰다가 체포됐고, 박근혜 정부 때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며 사회비평가로서의 면모도 언급했다. 또 봉 감독이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주연배우 송강호에게 무릎을 꿇고 황금종려상을 건넨 장면을 묘사하며 송강호를 한국의 ‘국보급 배우’라고 소개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봉 감독이 2017년에도 넷플릭스 영화 ‘옥자’를 통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바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