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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납 잠수복 입고도 유속에 밀려…한국구조팀 존경”

헝가리 잠수부가 전해온 유람선 사고 수중 상황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6-05 19:55:09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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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살 빠르고 시계는 5㎝ 불과
- 선체 밖에 있는 것조차 위험
- 한국팀 헉헉거리며 잠수 거듭
- 이렇게 사력 다하는 구조 처음”
- 시신 추가 발견 … 총 6구 수습

“유속이 느려졌지만 60㎏의 납 잠수복 입고 들어가도 밀립니다. 시계가 좋아져도 5㎝ 정도입니다.”
   
곧 인양 착수-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인양 작업에 투입할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 헝가리 대테러청은 이 크레인이 200t가량을 들어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현장에서 잠수 수색 활동을 하는 사트마리 졸트 씨는 4일(현지시간) 수중 상황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헝가리 하바리아 재난구조협회 회장인 사트마리 졸트 씨는 잠수 경력이 30년으로, 자원봉사로 구조활동에 참여해 사고가 발생한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잠수를 했다. 사고 후 헝가리 당국 측의 첫 잠수 활동이었다. 그는 “선체 밖에 있는 것도 위험하다. 한국 잠수부가 잠수하고선 헉헉거리는데 다시 들어갈 준비를 하는 것을 보고 존경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잠수 당시 수중 상황은.

▶유속이 너무 강해 밀렸다. 체감적으로 시속 140㎞의 강풍을 맞는 것 같았다. 첫날 60㎏ 무게의 납 잠수복을 입고도 유속에 밀렸다. 수중이 너무 혼탁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현재 강 밖에서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안에 들어가면 다르다. 헝가리와 한국 잠수부 외 다른 나라에서 파견된 잠수부들은 현장 상황을 보고선 지금까지 잠수하지도 못했다.

- 현재 유속이 느려졌다고 하던데.

▶조금 느려졌지만, 오늘도 60㎏의 납 잠수복을 입고 들어갔는데도 밀렸다고 한다. 다만 첫날보다는 덜 밀렸단다.

- 바닥까지 내려갔나.

   
지난 3일(현지시간) 한국 잠수사들이 잠수 장비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우리 측의 다른 민간 잠수부가 바닥까지 내려갔는데, 굉장히 위험한 시도였다. 헝가리 대테러청의 잠수부도 내려가는 도중 중단하고 올라왔다.

- 오늘 헝가리 잠수부들이 한국인 탑승객 시신 1구를 수습했는데.

▶선체가 물살을 막고 있는 지점이어서 그나마 유속이 약해 수습할 수 있었다. 창문에 끼어있는 시신을 수습했다.

- 오늘 시계는 어땠는가.

▶시계가 처음보다 좋아져도 5㎝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이 정도 내 거리도 렌트의 불빛이 반사돼 잘 보이지 않는단다. 시계는 확보되지 않았지만, 선체 주변에 장비를 설치해 선체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다.

- 헝가리 당국은 위험하다는 이유로 선체 진입을 금지했는데, 정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인가.

▶선체 밖에 있는 것도 위험하다. 들어갈 수 없다. 우리도 시신을 수습하려는 마음이 간절하지만, 상황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한국 잠수부가 잠수하고선 헉헉거리는데 다시 들어갈 준비를 하는 것을 보고 존경심을 느꼈다. 이렇게까지 마음에서 우러나 일하는 사람들은 처음 본다.

한편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에서 5일 오전 9시21분(현지시간)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추가로 수습됐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헝가리 측 잠수사가 이날 선체 인양 준비를 위해 수중에 들어갔을 때 침몰 선박의 선미 유리창 부근에서 시신 1구를 발견해 인양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견된 시신이 한국인 탑승객으로 최종 확인되면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한 한국인 사망자 수는 총 13명으로 늘고, 실종자는 13명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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