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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트럼프 대중 압박 협조말라” 삼성·SK에 경고

NYT “글로벌 업체들 불러 통보”, 中내 생산시설 이전 금지 압박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6-09 19:51:06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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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기업, 미중 분쟁 유탄 현실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추가 관세 폭탄과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거래 제한 조처를 하며 중국에 전방위 압박을 강화한 가운데 중국이 글로벌 테크놀로지 업체들을 불러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압박에 협조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이 부른 테크 기업에는 한국의 삼성과 SK하이닉스도 포함됐다고 NYT는 전했다. NYT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4~5일 주요 테크 기업들을 불러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과 거래금지 조치에 협조하면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또 미중 대결 격화에 따른 중국 내 해외 기업들의 탈출 가능성과 관련, 표준적인 다변화 차원을 넘어서는 중국 내 생산의 어떤 해외 이전 움직임이라도 보일 시 응징할 것이라고 기업들에 경고했다고 NYT는 전했다.

중국이 부른 기업에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와 델을 비롯해 삼성과 SK하이닉스,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 등이 포함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한민국 정부에도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도 기업들을 압박하는데 나서면서 한국 기업들이 미중의 대결 격화 속에서 ‘유탄’을 맞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자국 기업의 권익을 침해한 외국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겠다고 밝힌 상태다.

NYT는 삼성과 SK하이닉스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당 기업들이 관련 문의에 언급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NYT는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의 면담은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가 주도했으며, 상무부와 산업정보기술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면서 이는 중국 고위급에서의 조율과 최고 지도부로부터의 승인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미국 기업과 다른 국적의 기업들에 대해 메시지의 초점을 달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기업들에 대해서는 중국과의 거래 배제 정책을 따르면 ‘영구적인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압박에 대항하는 미국 내 로비 활동 강화를 넌지시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을 제외한 제3국의 기업들에 대해서는 현재대로 중국 기업들에 대한 공급을 정상적으로 지속하면 불리한 상황에 직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열린 무역과 지식재산권 보호에 대한 중국 정부의 약속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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