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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홍콩사태 우려스럽다” 영국·중국 공동선언 준수 촉구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집회 관련, 英하원 질의응답 시간에 첫 언급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6-13 19:50:12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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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국 합의 자율성·권리 보장돼야

- 홍콩경찰·시위대 충돌 72명 부상
- 고무탄·최루가스 사상 첫 등장도

‘범죄인 인도 법안’과 관련해 홍콩 정부와 시민 간 갈등이 격화되자 영국 정부가 대화를 통한 해법 찾기를 요구하고 나섰다. 홍콩은 영국의 전 식민지로 1997년 영·중 공동선언에 따라 중국에 반환됐다. 이후 중국은 홍콩에 대한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적용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하원 ‘총리 질의응답(Prime Minister‘s Questions·PMQ)’에서 홍콩 상황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메이 총리는 영국이 전 식민지의 자유를 공개적으로 지지해야 하는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콩에 많은 영국인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범죄인 인도 법안’의) 잠재적인 효과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범죄인 인도 법안’은 영·중 공동선언에서 정한 권리 및 자유와 긴밀히 연결되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홍콩 정부가 추진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은 중국을 포함해 대만, 마카오 등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사안별로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야당과 시민단체는 중국 정부가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데 이 법을 악용할 수 있다면서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만 명의 홍콩 시민이 벌인 ‘범죄인 인도 법안’ 저지 시위를 경찰이 물대포, 고무탄, 최루탄 등을 동원해 강경하게 진압하면서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홍콩 보건당국은 전날 발생한 도심 시위로 7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대부분 부상자는 안정을 되찾았으나, 남성 2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입법회 건물을 둘러싼 시위대가 해산하지 않자 경찰은 물대포 최루탄 고무탄 최루액(페퍼 스프레이)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해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홍콩 역사상 시위대 해산에 경찰이 고무탄을 사용한 것은 처음이다. 경찰은 시위대의 입법회 건물 진입을 막기 위해 입법회 건물 내에서 최루가스와 연막탄을 사용했는데 이 역시 처음이다.

스테판 로 홍콩 경무처장은 전날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하면서 “시위대는 날카로운 금속 막대를 사용하고 벽돌을 경찰에 던졌는데, 이는 매우 위험하며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전날 대체로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던 시위를 경찰이 ‘과잉 진압’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의 물대포와 최루액 등을 우산으로 막아 2014년 ‘우산 혁명’을 연상시켰다. ‘우산 혁명’은 2014년 홍콩 행정장관의 완전 직선제 등을 요구하며 79일 동안 벌인 대규모 시위로, 시위대가 경찰의 최루액 등을 우산으로 막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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