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내’ 표현삭제… 하향조정 시사
- 일각 0.5%P 대폭 인하 전망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존의 금리동결 기조를 버리고 금리 인하 쪽으로 돌아선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글로벌 무역갈등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다는 게 핵심적인 명분이다.
연준은 18, 19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거쳐 기준금리를 현 2.25~2.50% 수준에서 유지했다.
그러면서도 곳곳에서 금리 인하를 강하게 시사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FOMC 성명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FOMC 성명에 ‘다소 상당한 변화’를 줬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FOMC 성명에 줄곧 반영됐던 ‘인내심’이라는 단어가 삭제됐다. 연준은 ‘인내’라는 키워드를 앞세워 금리 인상 또는 인하에 모두 거리를 두면서 동결 기조를 유지했다.
그 대신에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파월 의장이 이달 초 통화정책 콘퍼런스에서 내놓은 발언을 재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회견에서 “많은 FOMC 참석자들은 더욱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근거가 강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연준은 비교적 신속하게 ‘비둘기 기조’로 돌아서고 있다. 연준이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긴축 속도 조절’을 예고하고, 올해 3월 사실상 ‘양적 긴축(QT)’ 중단을 공식화하면서 연내 금리 동결을 시사한 것을 고려하면 분기별로 통화정책 기조에 큰 변화를 준 것이다. 통화정책 기조 변화의 최대 변수는 글로벌 무역갈등이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하고 글로벌 경제의 부정적 충격이 가시화하면서 연준의 ‘고민’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7월 인하’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내달 FOMC에서 정책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한꺼번에 0.50%포인트를 인하할 가능성도 30%를 웃돌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