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주석 방북 맞춰 돌파구 기대”
- 美정부는 北 도운 러 회사 제재
한미 북핵 수석대표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나란히 민간행사에 참석, 북한에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과 관련, 한반도 대화 프로세스에 대한 촉매제 역할을 기대하는 등 북미 교착의 돌파구 마련에 주력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날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러시아 금융회사에 대한 제재를 단행하는 등 시 주석의 방북을 몇 시간 앞두고 밀착 과시에 나선 북·중을 향한 경계의 메시지도 발신하며 강온 병행에 나섰다.
 |
| 스티븐 비건(왼쪽), 이도훈 |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는 이날 워싱턴DC에서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이 동아시아재단과 공동으로 개최한 전략대화 행사에 참석, 차례로 기조연설을 하고 대담 형식으로 함께 질의응답을 하며 한반도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 본부장은 “북한에 지금은 놓쳐서는 안 되는 황금의 기회”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보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통해 대화 모멘텀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평화와 번영, 통일을 향한 남북관계의 흐름을 유지하기 위한 결단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북한과의 협상을 향한 문이 활짝 열려 있다.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실질적인 방식으로 대화를 재개하기를 기대하고 희망한다. 북미 양측 모두 협상에 있어 유연한 접근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으며 이것만이 외교 안에서 진전해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한 대화 재개 의지를 밝혔다.
한미 북핵 수석대표는 시 주석의 방북과 관련, 북한의 조속한 대화 복귀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나란히 내비쳤다. 이 본부장은 일문일답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 등 북미 간 고위급 대화를 앞두고 북중 정상회담을 했던 전례를 언급하고 “이러한 패턴이 이번에도 적용되길 바란다”면서 시 주석이 건설적이고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일문일답을 통해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 문제 접근에서는 꽤 좋은 관계를 구축해왔다. 시 주석이 평양 방문 기간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건설적이면서도 적절한 메시지를 계속 보낼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미 재무부는 북한이 국제금융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게 해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러시아 회사 ‘러시안 파이낸셜 소사이어티’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9일 미국이 국제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압류한 바 있긴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제재 철회 트윗 파문 와중에 추가 제재 중단 방침을 언급한 이후 이뤄진 첫 대북 제재여서 배경이 주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