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 대표는 내일 먼저 한국행
- 北美실무접촉 성사 여부도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직후인 오는 29, 30일 한국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어서 방한 기간 풀어놓을 ‘보따리’에 관심이 쏠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 20, 21일 방북에 이어 이번 주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펼쳐질 릴레이 정상 외교전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이번 방한을 통해 ‘하노이 노딜’ 이후 꽉 막힌 북미 간 교착 국면 타개를 위한 중대 모멘텀이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를 전격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어떠한 메시지를 발신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27일 먼저 한국을 찾기로 하면서 한미 정상회담 이전 북미 간 실무접촉이 극적으로 성사될지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이번이 두 번째로, 2017년 11월 이후 19개월 만이다. 한미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간 교착을 타개, 비핵화 협상을 다시 본궤도에 올려놓을 방안에 대해 머리를 다시 맞댈 것으로 보인다.
최대 관심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향해 타전할 메시지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찾아 김 위원장의 목전에서 연설 등을 통해 비핵화와 평화의 메시지를 내보내며 ‘올리브 가지(화해의 몸짓)’를 내민다면 이는 하나의 큰 ‘상징적 사건’이 될 수 있다.
앞서 북미 정상은 최근 친서를 주고받으며 대화 재개를 위한 길을 텄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보낸 친서가 ‘생일축하’ 편지였다고 소개하고 “쌍방 간 매우 우호적인 친서였다”며 자신이 답신을 보낸 사실도 확인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에 있다”고 강조하며 북한에 “경이로운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유화적 메시지를 거듭 발신했다.
일부 외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 시 북미 정상 간 ‘깜짝 만남’ 등 파격적인 이벤트가 연출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김 위원장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참석과 29, 30일 방한 일정에 대한 전화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언급한 만남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것”이라며 “물론 (양 정상이) 북한에 대해, 한미동맹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고 이틀간 다뤄야 할 분야가 많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