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원자력청 2단계 조처에
- 영·프·독 등 공동전선 구축
- 의무위반 비난하며 대응 골몰
2015년 이란과 핵 합의(JCPOA, 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서명했던 당사국들은 7일(현지시간) 이란이 우라늄 농축 제한(3.67%) 합의를 파기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며 이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미 핵 합의의 한 축이었던 미국이 일방적으로 핵 합의에서 탈퇴한 가운데 이란마저 일부 합의 내용을 준수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이란 핵 합의가 물거품이 되는 게 아니냐며 걱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은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더는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들은 이란 핵 합의 서명국들과 긴밀히 조율해 이란의 행동에 대해 공동 전선을 구축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의 마야 코치얀치치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이란에 (2015년 체결한) 핵 합의를 훼손하는 추가 조치를 취하지 말 것을 촉구해왔다. 향후 조치에 대해선 핵합의 참여국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는 이란에 핵합의 위반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영국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영국은 핵 합의를 완전히 준수한다”면서 “이란은 즉각 합의 위반을 중단하고 의무사항에 어긋나는 행동을 원상복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랑스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포괄적 핵 합의에서 규정된 의무에 어긋나는 모든 행위를 중단할 것을 이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독일 외교부 대변인도 “우리는 이란에 핵합의에 어긋나는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이를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 원자력청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핵 합의에서 제한한 농도(3.67%) 이상으로 우라늄을 농축하겠다고 밝혔다. 베흐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청 대변인은 “핵 합의 이행 범위를 축소하는 2단계 조처로 현재 3.67%인 우라늄 농축도를 원자력발전소에서 필요한 수준으로 올리겠다”라고 발표했다. 목표로 하는 우라늄 농축도와 양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