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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21만년 전 호모사피엔스 유골, 기존 학설보다 더 일찍 유럽정착 추정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7-11 20:26:16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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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 인류인 호모사피엔스가 우리가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오래전에 유럽에 정착했음을 입증할 두개골 화석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의 동굴에서 발견된 21만 년 전 현생 인류(호모사피엔스)의 두개골. 국제 과학자팀은 그리스 동굴에서 발견된 2개의 두개골을 분석한 결과 그중 하나가 호모사피엔스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AFP연합뉴스
독일 튀빙겐대학의 고인류학과장 카테니라 하르바티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은 1970년대 말 그리스 남부 아피디마 동굴에서 발견된 두개골 화석 중 하나가 최소 21만 년 전 현생인류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과학 저널 ‘네이처’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들 화석은 1970년대 말 발견됐지만 그 형태가 온전하지 않은 데다, 화석학상 왜곡과 고고학적 맥락 및 연대 결여로 수수께끼로 남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논문은 이어 ‘이들 두개골을 가상으로 복원해 분석했고 방사성 동위원소 분석법으로 연대도 추산했다. 그 결과 한 개의 두개골은 17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의 형태학적 패턴을 보였고, 다른 하나는 21만 년 전의 것으로 현생인류와 원시인의 특징이 혼재돼 있었다’고 부연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는 홍적세(신생대의 마지막 단계로 오늘날과 같은 기후 상태와 대륙빙하 발달이 교대로 나타나던 시기) 중기에 이곳에 네안데르탈인에 이어 초기 호모 사피엔스가 존재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아피디마 동굴의 두개골은 지금까지 아프리카 외 지역에서 발견된 호모사피엔스의 유골 중 가장 오래된 것이 된다. 만약 초기 현생인류가 21만 년 전에 아프리카에서 나왔다면, 이들은 네안데르탈인이 살았던 레반트(그리스 시리아 이집트를 포함하는 동부 지중해 연안 지역)에 정착했다가 본격적으로 서진해 유럽으로 퍼져 나갔을 수 있다. 지난해 이스라엘 북부 미슬리야 동굴에서 발견된 호모 사피엔스 화석의 연대가 20만 년 전으로 추산되는 것도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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