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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색의원 겨냥 “그들은 미국 증오”

인종차별 조롱했던 4명 향해 선거 유세장서 또 저격 발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7-18 19:36:54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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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의 여성 유색인종 초선의원 4명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퍼부어 파문을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에도 노골적인 저격 발언을 멈추지 않았다.
   
탈북자 등 종교 탄압 피해자 만난 트럼프- 1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세계 각지 종교탄압 피해자 초청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 대통령이 북한 출신 주일룡(앞줄 왼쪽 두 번째) 씨와 악수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이날 오후 노스캐롤라이나 그린빌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여성의원 4인방을 언급하며 “그들은 우리나라를 증오한다”고 말했다고 AP,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들 4인방은 라틴계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팔레스타인 난민 2세인 라시다 틀라입, 소말리아 난민 출신인 일한 오마, 흑인인 아이아나 프레슬리 등 4명의 초선 하원의원이다.

중남미 이민자 정책 등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온 이들 의원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위터에서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go back)’ ‘미국이 싫으면 떠나라’는 등의 인종차별적인 막말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도 이들 4명 의원의 이름을 하나씩 거론하면서 비판과 조롱을 서슴지 않았다. 우선 무슬림인 오마 의원에 대해서는 “오마 의원은 미국에 대한 테러가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일에 개입한 것에 대한 반응’이라고 얘기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블랙호크다운 작전에 관여한 미군들을 비방하고, 소말리아의 평화를 지키려 했던 용감한 미국인들을 중상모략한다. 우리 본토가 공격당한 9·11 테러에 대해서도 그는 ‘어떤 사람들이 한 일’이라며 축소시킨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마는 악랄한 반(反) 유대주의 글들을 쓴 전력도 있다. 증오로 가득 차, 끊임없이 우리나라를 허물려고 하는 극단주의자들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겠다. 싫으면 떠나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미 남부 국경 이민자 구금시설의 비위생적, 비인간적 실태를 고발한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에 대해서는 그가 ‘거짓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또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의 이름이 너무 길어서 다 부르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그럴 시간이 없다. 그냥 코르테스라고 부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 막말 파문에 미 정계가 발칵 뒤집히고 인종주의 논란으로 미 사회가 다시 들끓고 있지만 이날 유세장은 소수인종, 유색인종 여성 의원들에 대한 거대한 성토·조롱 대회를 방불케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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