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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공항 여객대란, 이틀째 초유의 폐쇄

송환법 반대 시위 기습점거 여파…잠시 해산했던 시위대 재집결, 운항 한때 재개했다 다시 취소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8-13 20:27:44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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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발 항공편 300편 출발 못해
- 공항직원 조기퇴근 여행객 이중고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지난 12일에 이어 13일 또다시 홍콩국제공항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면서 ‘항공대란’이 이틀째 벌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dpa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들어 검은 옷을 입은 수백 명의 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홍콩국제공항 출발장으로 몰려들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그 규모는 수천 명 수준으로 커졌다. 이들은 출발장 체크인 구역으로 몰려들어 게이트를 봉쇄했으며, 이에 따라 체크인 업무가 사실상 중단됐다. 결국, 홍콩국제공항 측은 이날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 이후 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오후 4시 30분 이전까지 체크인을 완료한 출발 항공편은 예정대로 이륙하지만, 체크인이 진행 중인 항공기의 경우 운항이 취소된다는 것이다. 공항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홍콩 국제공항 운영에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으며, 모든 출발편이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다만 홍콩으로 들어오는 항공편에 대한 착륙은 허용될 것이라고 공항 측은 밝혔다. 전날부터 이틀째 이어진 대규모 항공편 취소의 영향으로 홍콩을 찾은 수천 명의 관광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
   
홍콩 국제공항을 이용하려던 승객들이 송환법 반대 시위자들에 의해 공항이 점거돼 항공편이 모두 취소된 13일 새벽 수속 카운터 앞에서 하염없이 운항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점거 시위에서는 홍콩을 떠나길 원하는 여행객과 시위대 사이에 충돌이 벌어지는 현장도 목격됐다. 한 여성은 시위대가 제1터미널 출발장 게이트에 형성한 저지선을 뚫고 들어가려고 애쓰면서 “나는 집에 가고 싶다”고 외치기도 했다. 홍콩 최대의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이 오후 들어 직원들을 조기 퇴근시키는 등 대부분의 항공사와 공항 직원들이 공항을 떠났고, 식당, 편의점 등도 문을 닫아 많은 여행객이 어려움에 처했다.

홍콩국제공항 측은 “모든 여행객은 가능한 한 빨리 공항을 떠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항 밖은 홍콩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와 택시, 급행 전철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큰 혼잡을 빚었다. 급행 전철의 운행 횟수도 줄어 15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홍콩 관광산업협회는 운항 취소로 인해 100여 개 단체관광에 소속돼 홍콩을 방문한 수천 명의 여행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캐세이퍼시픽은 성명을 내고 “공항 점거 시위는 수천 명에 이르는 사람들의 여행을 망쳐 국제 항공 허브로서의 홍콩의 명성에 타격을 가했다”며 “우리는 이러한 행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에도 시위대의 홍콩국제공항 점거로 인해 12일 밤과 13일 새벽 극소수 항공편을 제외하고 대부분 운항이 취소됐다. 교도통신은 홍콩 공항 폐쇄로 항공기 230여 편이 결항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공항 운영이 재개됐으나, 스케줄 조정 등으로 인해 이날 오전 8시 현재 이미 운항이 취소된 항공편이 300편을 넘었다. 

이틀째 벌어지는 시위대의 홍콩국제공항 점거는 지난 1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여성이 경찰이 쏜 빈백건(bean bag gun·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한 데 대한 항의 시위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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