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추가관세의 수위를 전격적으로 하향 조정한 것은 성탄절 연휴와 맞물린 연말 쇼핑 시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참모진의 ‘경고’ 때문이라고 CNN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방송은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백악관 통상 분야 참모진이 지난주 회의에서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 크리스마스를 망칠 수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고성으로 강조했다”면서 “이런 설득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장벽’이 높아지면 그만큼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미국 소비자의 연말 쇼핑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트럼프 대통령이 비중 있게 받아들였다는 뜻이다.
내수 소비가 주도하는 미국 경제 특성상 ‘쇼핑 대목’인 연말 소비가 위축되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내년 재선 행보에서 경제 성과를 최우선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기자들에게 “우리는 크리스마스 시즌 때문에 이것(추가 관세 부과 연기)을 하는 것이다. 관세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