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중국 무력개입 우려…홍콩 시위대 평화의 외침

“검은 폭력과 경찰 난동 멈춰라” 송환법 철폐 등 5가지 요구

  • 박태우 기자
  •  |   입력 : 2019-08-18 21:31:03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홍콩경찰, 폭력 우려 행진 불허
- 주최 측 ‘유수식 집회’로 진행
18일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및 경찰의 강경 진압 규탄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홍콩 AP 연합뉴스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 사태에 중국이 무력개입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18일 오후 홍콩 도심에서 대규모 송환법 반대 시위가 열렸다. 이날 시위가 평화적으로 끝날 경우 중국의 무력개입 명분이 사라질 수 있어 이날 평화 시위가 마지막까지 유지될지에 각별한 관심이 쏠렸다.

홍콩의 대규모 도심 시위를 주도했던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은 이날 오후 빅토리아 공원에서 송환법에 반대하고 경찰의 시위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검은 폭력과 경찰의 난동을 멈춰라’ 집회를 개최했다. 민간인권전선은 지난 6월 9일 100만 명의 홍콩 시민이 참여한 송환법 반대 시위와 같은 달 16일 200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를 이끈 단체다.

현지 기준 집회 시작 시간인 오후 2시 무렵 이미 수많은 인파가 빅토리아 공원을 가득 메웠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 민간인권전선은 당초 빅토리아 공원에서 센트럴 차터로드까지 행진을 할 계획이었으나, 홍콩 경찰은 폭력 시위가 우려된다며 이를 불허했다. 하지만 일부 시위대가 행진을 강행하기도 했다.

주최 측은 경찰과의 뜻하지 않은 충돌이 폭력 집회로 비화될 것을 우려를 고려한 듯 이날 집회가 평화, 이성, 비폭력을 뜻하는 ‘화이비(和理非) 집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간인권전선은 “오늘 집회에 참여하는 인원이 100만 명을 넘을 수 있지만, 빅토리아 공원의 수용 인원은 10만 명에 지나지 않는다”며 “경찰의 요구에 응해 ‘유수(流水)식 집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유수식 집회는 빅토리아 공원의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이 집회장에 15분만 머무르다 빠져나가 집회가 흐르는 물처럼 무리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사진=AFP 연합뉴스

집회에서 민간인권전선 천쯔제 간사는 “오늘 집회의 목적은 경찰과 폭력배의 난동과 폭력을 규탄하고 ▷송환법 완전 철폐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 5대 요구사항을 관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빅토리아 공원의 집회장을 빠져나간 홍콩 시민은 코즈웨이베이, 완차이, 애드머럴티, 센트럴 등에서 자유롭게 행진하며 시위를 벌였으나 현지시간 오후 7시 현재까지는 시위대와 경찰의 큰 충돌은 없었다. 이번 주말 시위가 대체로 평화적으로 끝날 경우 중국이 홍콩 사태에 무력으로 개입할 명분이 사라져, 첨예한 갈등으로 치달았던 홍콩 시위 정국이 다소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태우 기자 일부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3. 3‘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4. 4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5. 5[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6. 6[속보] 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역대 최단 기간’ 백악관 대변인
  7. 7[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8. 8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9. 9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10. 10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1. 1[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2. 2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3. 3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4. 4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5. 5[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6. 6[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8. 8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9. 9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10. 10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3. 3"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5. 5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6. 6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7. 7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8. 8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9. 9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10. 10‘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 1‘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2. 2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3. 3[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4. 4[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5. 5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6. 6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7. 7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8. 8"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9. 9광주서 승합차·시내버스·오토바이 추돌…2명 경상
  10. 10이태원 참사 유족, 4주기 앞두고 진상규명 촉구…"책임자 처벌" 외치기도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