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진행 중인 프랑스 휴양도시 비아리츠를 예고 없이 방문했다. 그는 ‘깜짝 초청자’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면담하고 영국 독일 정부 당국자들과 핵합의(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 위기의 해법을 논의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대화 상대인 미국 측 인사들은 만나지 못했다.
자리프 장관은 이날 항공편으로 비아리츠에 도착, 초청장을 보낸 마크롱 대통령과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을 면담했다. G7 공식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원탁 테이블에 마크롱 대통령, 르드리앙 장관과 마주 앉아 대화하는 사진 2장을 트위터로 공유하고는 “건설적 대화를 위한 이란의 적극적 외교는 계속된다. 가야 할 길은 어렵지만 노력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 사진 속에서 그는 활짝 웃는 모습이다. 자리프 장관은 영국 독일 측에도 핵합의 유지 노력과 관련한 자국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 장관의 깜짝 방문은 미국의 이란 핵합의 탈퇴 이후 이란 문제의 중재자를 자처했던 마크롱 대통령의 ‘기획’이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프랑스 고위 관료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사전에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취재진에 자리프 장관의 방문은 언급을 피하면서 미국 정부가 이란과 대화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다.
프랑스는 자리프 장관이 G7 회담장에서 프랑스 및 영국·독일 정부 측과 연쇄 접촉한 것이 중동 긴장 완화를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