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홍콩 시위 근본 원인은 심각한 불평등…젊은이들 희망 포기"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8-30 14:17:35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갈수록 격화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의 근본 원인은 홍콩 사회의 심각한 경제적 불평등으로 젊은이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버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 24일 홍콩 쿤통 지역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하자 주변이 하얀 최루가스로 뒤덮여 있다. 연합뉴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싱가포르국립대 리콴유 공공정책학부 산하 아시아경쟁력연구소의 탄키갑 교수 등 3명은 전날 한 포럼에서 이러한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불평등, 치솟는 생활비, 중국 본토인과의 취업 경쟁 등이 홍콩 젊은이들이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없도록 만들었으며, 이것이 시위의 주된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의 지니계수는 1981년 0.451에서 2016년 세계 최고 수준인 0.539로 치솟았다.

지니계수가 0에 가까우면 소득 분배가 평등하게, 1에 가까우면 불평등하게 이뤄진다는 뜻이다. 통상 0.4가 넘으면 그 사회의 불평등 정도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본다.

불평등의 주요 원인이 되는 부동산 가격은 아파트 1평(3.3㎡)당 1억원을 넘을 정도로 뛰어올랐지만, 홍콩 하위직 임금노동자의 임금 상승률은 1984년부터 지난해까지 고작 연평균 1.12%에 불과했다.

반면에 중간 관리자의 임금이나 전문직 종사자의 소득은 연평균 1.47%씩 올라 불평등을 키웠다.

탄 교수는 “1980년대에 홍콩의 소득 불평등은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매우 심각해졌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홍콩 젊은이들을 분노하게 하는 또 다른 문제는 화이트칼라 일자리를 놓고 중국 본토 출신들과 벌이는 치열한 경쟁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 홍콩으로 이주하는 본토인은 매년 수만 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1997년 이후 30년 동안 홍콩에서 영주권을 얻은 중국인은 60만 명을 넘어섰다.

탄 교수는 “대규모 시위의 배경에는 홍콩 경제에서 자신들이 차지해야 할 몫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홍콩 젊은이들의 뿌리 깊은 불만이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홍콩 젊은이들의 사회적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높은 생활비와 소득 불평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는 빈곤층에 대해 공공주택, 의료,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장기적으로는 기술 훈련 등 인적투자 강화를 통해 계층 이동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싱가포르가 홍콩 시위의 혜택을 볼 것이라며 “싱가포르는 홍콩을 대체할 필요가 없으며, 우리가 밀어내지 않아도 홍콩은 스스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6. 6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7. 7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4. 4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5. 5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6. 6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9. 9[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10. 10국힘 "北 지뢰 안치우면 우리 군이 치우겠다니, 이 무슨 황당무계한 소리"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3. 3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4. 4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5. 5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6. 6기업 보유 토지 공시지가 공시 의무화…‘땅부자’ 상장사 수면 위로
  7. 7[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8. 8“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9. 9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10. 10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7. 7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8. 8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