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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에 긴장…83만 명 대피령

시속 300㎞ 강풍 바하마 강타, 대서양 허리케인 중 역대급 위력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9-02 20:30:02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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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지붕 뜯기고 물폭탄 등 피해
- 바하마 총리 “재앙 수준의 위험”
- 美남동부, 예상경로 포함돼 비상

최고 등급인 5등급의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이 시속 300㎞의 강풍과 폭우를 몰고 카리브해 바하마를 강타했다.
1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촬영한 허리케인 도리안의 모습. 나사(NASA) 제공·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도리안은 1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바하마의 아바코섬과 그레이트아바코섬에 차례로 상륙했다. 도리안은 이날 오후 12시40분께 시속 297㎞(185마일) 풍속으로 아바코섬의 엘보 케이에 상륙했으며 오후 2시께 인근 마시 하버로 진격했다. 도리안이 상륙한 지역에선 강풍 속에 건물 지붕이 뜯겨 나가고 자동차가 뒤집히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전신주가 쓰러지며 전력 공급이 중간돼 수백여 명의 주민이 학교와 교회 등으로 대피했다. 물 폭탄에 거리에 물이 차오르면서 아바코섬 이부 지역에선 길이 시작되는 지점과 바다를 구분할 수 없는 상황이다.

AP통신은 이날 도리안의 최고 풍속을 시속 295㎞로 측정하고, 역대 육지를 강타한 대서양 허리케인 중 가장 강력한 것과 동급이라고 보도했다. 2005년 허리케인 윌마, 1988년 길버트, 그리고 허리케인 이름을 붙이기 전인 1935년 노동절에 강타한 허리케인까지 지금까지 세 차례 최고 시속 295㎞의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이 육지에 상륙했다.

바하마 정부는 도리안 상륙에 앞서 전역에 14개의 대피소를 마련하고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아바코섬과 그랜드바하마 등 일부 지역의 공항도 폐쇄했다. 600편의 항공편이 결항했다. 허버트 미니스 바하마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바하마 역사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허리케인을 맞았다”며 “아직 대피하지 않은 이들은 극도의 위험에 처한 것으로, 재앙 수준의 결과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본토 역시 도리안이 가까이 다가오자 잔뜩 긴장했다. 예상 경로상 도리안은 바하마를 지난 뒤 북동쪽으로 급격히 방향을 틀어 미국 남동부 해안을 따라 올라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 남동부 플로리다와 사우스·노스캐롤라이나 등은 도리안이 몰고 올 강풍과 폭우에 대비해 주민 대피령을 내리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헨리 맥매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2일 83만 명에 이르는 해안가 주민 전원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케빈 해리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정부 대변인은 주민 7만3000명, 2만1000가구가 영향권에 들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플로리다 유명 휴양지인 팜비치도 1일 오후 1시를 기해 동부 지역 일부에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홍수 위험이 있는 저지대 지역과 이동식 주택, 기준치에 못 미치는 주택 거주자 등이 대상자다. 기상당국은 도리안이 시속 7㎞로 서쪽을 향해 이동 중이라며 2일 밤 허리케인이 “모든 분노”를 품은 채 그랜드 바하마 섬을 지날 것으로 예상했다. 허리케인 예상 경로에 포함된 바하마의 다른 작은 섬들에선 호텔이 문을 닫았으며, 주민들은 배를 빌려 인근의 더 큰 섬으로 이동을 준비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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