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6만명분 식량 필요한 상황”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가 허리케인 도리안의 ‘공습’에 초토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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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현지시간) 하늘에서 본 바하마의 아바코 섬 일대. 허리케인 도리안이 강타한 뒤 폐허가 됐다. 로이터연합뉴스 |
3일(현지시간) 현재 사망자 수가 최소 7명으로 발표된 가운데 피해 상황이 본격적으로 집계되면 사상자 규모가 늘어나고 주택과 도로 파손 등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CNN은 도리안이 바하마에 “유례없는 규모의 파괴”를 가져왔다며 그레이트아바코섬 상공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찍은 영상을 입수해 보도했다.
영상 속에는 건물과 차 등이 형태를 알 수 없이 처참하게 부서진 채 뒤섞여 있어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건물 잔해와 자동차가 물에 둥둥 떠 있는 모습도 보였다.
헬기로 아바코섬을 둘러본 지역 구조단체의 리아 헤드-릭비는 AP통신에 “완전히 파괴됐다. 세상의 종말 같다. 폭탄이라도 터진 것처럼 보인다”고 표현했다. 24시간 넘게 그랜드바하마섬 위에 멈춰있던 도리안은 2등급으로 약화한 채 이날 바하마를 떠나 미국 남동부 해안에서 북상하고 있다.
아바코와 그레이트아바코, 그랜드바하마 등은 도리안이 뿌린 80㎝ 넘는 폭우와 강풍, 폭풍해일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처참히 파손됐다. 허리 높이까지 차 오른 물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주민과 구조대원의 모습이 사진과 영상으로 속속 전해졌다. 유엔은 6만 명분의 식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고, 적십자사는 6만2000명이 깨끗한 식수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하마 전체 인구는 약 40만 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