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무협상 재개 유인책 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북한과 이란이 굉장한 나라가 될 수 있다며 정권 교체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가 지연되는 가운데 북한이 원하는 체제 보장 문제를 언급하며 협상 유인 메시지를 던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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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이란 추가 제재…최대 압박 유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국무회의에서 발언하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미국은 이날 이란과 관련해 기업 16곳, 개인 10명, 선박 11척을 겨냥한 추가 제재안을 내놓았다. AP·로이터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취재진 문답 중 이란 관련 질문에 답하다가 “이란은 굉장한 나라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북한은 굉장한 나라가 될 수 있다. 그들은 굉장해질 수 있고 우리는 정권 교체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허리케인 도리안 관련 브리핑을 받은 후 취재진과 가진 문답에서도 이란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란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우리는 (이란의) 정권 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 그들은 잠재력을 이용하고 싶어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다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나라라고 본다. 그들은 이를 이용하고 싶어할 것으로 본다”고 갑자기 북한으로 화제를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관련 질문에 묻지도 않은 북한을 자꾸 연관 지어 대답하는 데는 북미 실무협상 재개가 지연되는 가운데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유인 의도가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다’는 언급은 북한이 비핵화를 통해 얻어낼 상응조치로 체제보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지난달 31일 “미국과의 대화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며 대미 압박 담화를 내놓은 것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 차원의 답신으로도 볼 수 있다. 미 국무부는 최 제1부상의 담화와 관련해 “북한의 카운터파트로부터 답을 듣는 대로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조속한 협상 재개를 촉구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