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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영웅 ‘조커’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품다

성폭행혐의 ‘폴란스키’ 은사자상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9-08 19:33:36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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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필립스 감독의 영화 ‘조커’가 7일(현지시간) 제76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영화 ‘조커’의 감독 토드 필립스(왼쪽)와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들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이 영화는 미국의 대형 만화출판사인 DC 히어로 배트맨의 숙적인 조커가 연약한 외톨이에서 확신에 찬 악당으로 변모해가는 악의 기원을 다룬 반(反)영웅 작품이다.

필립스 감독은 베네치아 인근 리도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주연배우 호아킨 피닉스와 함께 수상 무대에 올라 영화에서 대담한 시도를 할 수 있게 해 준 데 대해 제작사 워너브러더스와 DC에 감사를 표했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드레퓌스 사건’을 영화화한 ‘장교와 스파이’(An Officer and a Spy)는 은사자상을 받았다. 그러나 1977년 당시 13세였던 모델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되고, 이듬해 혐의를 인정한 뒤 프랑스로 달아나 사실상 도피 생활 중인 폴란스키 감독은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남우주연상은 ‘마르틴 에덴’에 출연한 이탈리아 배우 루카 마리넬리, 여우주연상은 프랑스 드라마 ‘글로리아 문디’에 출연한 아리안 아스카리드에게 각각 돌아갔다. 두 배우는 수상 소감에서 현안인 난민 문제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아스카리드는 “이 상은 지중해 바닥에 영원히 잠든 이들을 위해 바치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마리넬리는 “상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도망 온 사람들을 돕기 위해 바다로 간 훌륭한 사람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스웨덴 출신의 로이 앤더슨 감독은 ‘어바웃 엔드리스니스’로 감독상을 받았으나 둔부 이상으로 시상식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이 영화는 잔혹성과 친절함에 대한 단편을 모은 작품이다.

최우수 각본상은 홍콩 독립영화의 대부로 손꼽히는 욘판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넘버 세븐 체리 레인’이 차지했다. 1967년 홍콩을 그린 이 영화의 수상에 욘판 감독은 자신에게 창의의 자유를 준 홍콩에 감사를 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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