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보수를 축소 신고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일본 검찰에 체포되며 자리에서 물러난 가운데 검찰 수사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이 회사 일본인 사장도 부당하게 수억 원의 보수를 받은 사실이 들통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교도통신은 9일 닛산차의 일본인 경영진인 사이카와 히로토 사장이 주변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부당하게 많은 보수를 받은 문제의 책임을 지는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사이카와 사장은 이날 도쿄도내에서 기자들에게도 “할 것을 하고 가능한 한 빨리 바통을 터치하겠다”고 말했다. 닛산차는 사내 조사에서 사이카와 사장이 보수를 받는 권리의 행사일을 자의적으로 앞당기는 방식으로 수천만 엔의 보수를 더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사이카와 사장은 곤 전 회장이 르노를 중심으로 르노그룹과 닛산차의 경영 통합을 추진하자 곤 전 회장의 비위를 검찰에 알리는 ‘쿠데타’를 주도한 인물이다. 사이카와 사장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한 ‘부당 보수’ 문제는 공교롭게도 일본 검찰이 곤 전 회장을 체포하면서 적용한 혐의와 비슷하다.
사이카와 사장은 지난해 곤 전 회장이 검찰에 체포된 뒤 사실상 닛산차를 이끌어왔다. 그의 사의 표명으로 닛산차는 다시 수장을 잃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