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美해안경비대의 긴박한 구조드라마…7cm 선체구멍 뚫어 물 공수

  • 디지털콘텐츠팀
  •  |   입력 : 2019-09-10 09:33:03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美해안경비대의 긴박한 구조드라마…7cm 선체구멍 뚫어 물 공수

현장책임자 “구출된 선원들은 안도하고 행복해 보였다”

애틀랜타총영사 “美구조팀도 빠른 진전 추측 못한 듯”

미 해양경비대는 9일(현지시간) 미 남동 해안에서 전도된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에서 한국인 선원 4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는 모습을 트위터로 공개했다. 연합뉴스
선체에 걷힌 한국인 선원 4명의 ‘전원 무사구조’로 마무리된 미국 해안경비대(USCG)의 구조작업은 한편의 긴박한 드라마를 방불케 했다.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號)가 미 조지아주 브런즈윅항 해상에서 전도된 지 41시간 만에 선체에 갇혔던 한국인 선원 4명은 전원 구조됐다.

해안경비대는 9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자연자원부 해안자원국 본부에서 골든레이호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구조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전했다.

해안경비대는 이번 구조 과정을 트윗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한 바 있다.

해안경비대 찰스턴지부를 이끄는 존 리드 대령은 “꽤 거칠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선원들이 갇힌 선체 내부에 대해선 “외부보다 상당히 더웠다”고 설명했다.

이날 브런즈윅의 외부 기온이 섭씨 30도를 웃돌고 습기까지 높은 상황이라 자칫하면 선체에 갇혀 있는 이들의 건강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았던 게 사실이다.

미 구조팀은 선체에 작은 구멍을 뚫어 선체에 갇힌 선원들에게 음식료품을 공수했다.

우선 선체에 각 3인치(7.6cm) 크기의 구멍 3개를 뚫어, 선원 4명 가운데 3명이 함께 머무는 공간에 음식과 물을 공급했다.

생존자들이 허기를 채우면서 탈진하지 않도록 조치한 것이다.

해안경비대는 추가로 구멍을 만들어 이들 3명의 선원이 빠져나오도록 출입구를 만들었다.

따로 떨어져 있었던 나머지 1명의 선원은 엔지니어링 칸의 강화유리 뒤편에 갇혀있었던 탓에 마지막으로 구조됐다.

별도 공간에 있었기 때문에 식수를 비롯한 기본적인 필수품을 공급받지 못했다. 다만 환풍 시스템이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공기 흐름 상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된 선원들은 대체로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리드 대령은 회견에서 “30시간, 35시간 가까이 시간을 보낸 것을 생각하면 상대적으로 좋은 컨디션이었다”면서 “구조된 한국인 선원들, 안도하고 행복해 보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구조된 직후, 미국 구조대원들에 둘러싸인 채 환하게 웃는 한국인 선원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일부 선원들은 부축을 받아 대기 중인 보트까지 스스로 걸을 수 있는 정도로 이동이 자유로운 상태였다고 리드 대령은 설명했다.

사고 발생 이틀째 접어들면서 구조작업은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전으로 진행됐다.

김영준 애틀랜타 총영사는 이날 한국 사고대응반이 자리 잡은 조지아주 브런즈윅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미 해안경비대도 이렇게 빨리 (구조작업이) 진전되리라 추측 못 한 것 같다. (구조 시점을) 내일 새벽까지 얘기할 정도로 상당히 길게 봤다”면서 구조 작업이 예상보다 신속하고 순조롭게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구출된 선원들의 가족은 10일부터 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골든레이호는 전날 새벽 브런즈윅항에서 12.6㎞ 떨어진 해상에서 선체가 좌현으로 크게 기울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승선한 24명 중 20명이 먼저 구조됐으며 나머지 한국인 선원 4명은 이날 차례로 구조됐다. 뉴욕=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6. 6[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7. 7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8. 8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9. 9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10. 10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3. 3‘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4. 4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5. 5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6. 6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8. 8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9. 9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10. 10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3. 3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4. 4‘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5. 5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8. 8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9. 9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5일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6. 6“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6일
  8. 8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9. 9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0. 10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5. 5[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