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신 “탈레반 회동 누설에 분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이하 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하자 그 배경을 둘러싸고 갖가지 분석과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볼턴 보좌관 경질 상황은 전날 밤부터 급박하게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 내 대표적인 ‘슈퍼 매파’로 꼽히는 볼턴 보좌관과의 이견이 경질 배경이 됐다는 설명이다. 그동안에도 볼턴 보좌관의 입지 위축설, 대북 의사 결정 라인 배제설, 거취 불안설 등이 지속해서 제기됐다.
볼턴 보좌관의 경질은 백악관 참모들도 트윗을 보고 알 만큼 깜짝 발표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볼턴 보좌관은 특히 경질 발표로부터 채 2시간도 남지 않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함께 공동 브리핑을 할 예정이었다.
미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CNN 등은 아프가니스탄, 이란, 베네수엘라, 북한 이슈 등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 보좌관이 이견을 보여왔다고 전했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탈레반 지도부의 캠프 데이비드 초청을 둘러싼 백악관 내부의 막전막후 상황이 NYT 등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탈레반과의 협상을 주도해온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은 볼턴 보좌관 측이 언론에 관련 내용을 흘린 것으로 확신해 화를 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수개월에 걸쳐 볼턴 보좌관의 이란, 베네수엘라, 아프가니스탄 관련 언급에 점점 더 격노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더는 볼턴 보좌관이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어젠다를 옹호하는 것으로 믿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