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가 보리스 존슨 현 총리를 자신의 경력을 위해 유럽연합(EU) 탈퇴 운동을 지지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고 더타임스의 일요판 더선데이타임스와 가디언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머런 전 총리는 ‘기록을 위해서(For The Record)’라고 이름 붙인 자서전의 발췌문에서 존슨 총리가 터키의 EU 가입 가능성을 부각해 지난 선거를 인종차별주의적으로 몰고 갔으며 이는 정치 경력을 위한 행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존슨 총리가) EU 회원국도 아닌 나라에 왜 그리 집중했을까”라고 반문한 뒤 “정답은 터키가 이슬람교와 대규모 이민, 지역사회의 변화 등에 대한 공포를 조장하는 무슬림 국가라는 것이다. 너무 뻔하다”고 적었다.
또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가 옳다고 믿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정치 경력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지지했다고 캐머런 전 총리는 주장했다.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존슨 총리와 함께 EU 탈퇴 진영을 이끌었던 마이클 고브 국무조정실장에 대해선 더욱 신랄하게 비판했다. 캐머런 전 총리는 한때 친구였던 고브 실장이 최근 존슨 총리에 맞서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마이클의 한 가지 덕목은 항상 빛을 발한다. 바로 ‘불충’이다. 나한테 불충하더니 나중에는 보리스한테도 불충하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영국의 대표 극우 정치인 나이절 패라지 브렉시트당 대표를 언급하며 고브 실장에 대해 “거품 낀 패라지 신봉자(foam-flecked Faragist)”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