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혐한세력, 가해 역사 마주해야”…정신대 출신 일본 할머니의 일침

다카나베, 도쿄신문과 인터뷰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9-15 19:33:34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韓의 일왕 사죄 요구 발언 수긍
- 잘못 인정하고 대화 노력해야”

일제가 일으킨 태평양전쟁 말기에 ‘여자정신대’의 일원으로 군수공장에서 일했던 90대 일본인 할머니가 일본 내 혐한(嫌韓) 세력을 향해 “가해 역사를 마주하라”고 일갈했다. 이 할머니는 한국은 필요 없다고 하는 주간지나 TV 보도 등 일본 사회에 최근 만연하는 혐한 분위기에서 태평양전쟁 말기 때로 되돌아간 듯한 섬뜩한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올해 91세로 이바라키현 미토시에 거주하는 다카나베 아이(91) 할머니. 그는 태평양전쟁 말기에 육군 무기 제조 공장에 동원돼 조선인 징용공(강제 징용 피해자)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니가타의 고등여학교를 졸업한 1944년 봄. 당시 17세이던 다카나베 할머니는 전시의 부족한 노동력을 해소한다는 명분으로 일제가 창설한 ‘여자정신대’에 입대해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에 있는 사가미 육군 조병창에 배치됐다. 그해 겨울 전차 등을 만드는 그곳에는 수십 명의 조선인이 징용공으로 들어왔다.

다카나베 할머니는 15일 자 도쿄신문 인터뷰에서 당시 목격했던 일을 담담히 털어놓았다. “(조선인들은) 별도 건물에서 일했는데, 감독자인 군인으로부터 야단 맞고 일상적으로 구타당했어요. 말을 나눌 기회가 없었지만, 한밤중까지 묵묵히 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위안부 문제를 놓고 문희상 대한민국 국회의장이 지난 2월 일왕 사죄론을 거론한 것에 대해선 수긍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당시 고노 다로 외무상이 “무례한 발언”이라고 주장하는 등 일본 정부 내에서 반발이 일었지만, 식민지 재배를 받은 입장에서 보면 문 의장 발언이 비정상적일 수 없다는 것이다.

다카나베 할머니는 “우리나 조선인은 당시 모두 황민화 교육을 받았고, 덴노(일왕) 이름으로 징용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지금 정권은 ‘징용공’도 (구 한반도 출신) ‘노동자’라고 바꾸어 부르는 등 과거의 가해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카나베 할머니는 아베 신조 총리의 현 일본 정부에도 메시지를 던졌다. “가해의 역사를 진지하게 마주해 이웃 나라와 대화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불행한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말이죠.”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2. 2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3. 3‘부캉이’ 수로 떠난 날 북항 기름 유출 원인은 유조선
  4. 4‘운명의 일주일’… 가덕도신공항 난제 풀 대책 나올까
  5. 5HD현대중공업 기본급 12만 원 인상 골자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6. 6CNN,“서울이 뉴욕이면 부산은 LA”…부산 조명
  7. 7태풍 ‘참피’ 영향 부산 이틀 동안 112㎜ 비…주택 담장 무너져
  8. 8[속보]‘부캉이’ 이틀 연속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
  9. 9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10. 10중학생이 소화기로 진화 시도…부산 스터디카페서 불
  1. 1[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2. 2‘YS 오른팔’ 故최형우 빈소 조문한 김민석 “여야 넘어 성찰”
  3. 3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4. 4김정은, 중국 6·25참전기념관서 “조중친선 영원히 계승”
  5. 5김정은 방중, 북중혈맹 과시, 경제협력 확대에 무게
  6. 6법무장관 박균택·양부남 유력, 野 "李 죄 지우기 인선이냐"(종합)
  7. 7[2026 국감 브리핑] 정동만 “부산에 금융·해양 공공기관 집중 배치해야”
  8. 8울산 동구의회 의원 내년 월정수당 15% 인상
  9. 9북한군 자주포, 韓 카메라에 찍힐만큼 가까이 배치 …접경지 긴장고조
  10. 10조국 “민주당 내부 권력투쟁에 사법개혁 적기 놓쳐”
  1. 1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2. 2‘운명의 일주일’… 가덕도신공항 난제 풀 대책 나올까
  3. 3CNN,“서울이 뉴욕이면 부산은 LA”…부산 조명
  4. 4[속보]‘부캉이’ 이틀 연속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
  5. 5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6. 6‘책임경영 선언’ 정용진 이마트 대표 내정…신규임원 역대 최대
  7. 7'삼성고시' 24~25일 실시, 신입사원 연말 최종 선발
  8. 8롯데 6개 계열사, 베트남 현지인력 채용 나선다
  9. 9SK하이닉스, 솔리다임 상장 중단…중복상장 논란에 주주 반발
  10. 10‘가상자산 과세’ 또 유예될 듯…당정 거쳐 결론 전망
  1. 1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2. 2‘부캉이’ 수로 떠난 날 북항 기름 유출 원인은 유조선
  3. 3HD현대중공업 기본급 12만 원 인상 골자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4. 4태풍 ‘참피’ 영향 부산 이틀 동안 112㎜ 비…주택 담장 무너져
  5. 5중학생이 소화기로 진화 시도…부산 스터디카페서 불
  6. 6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7. 7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최대 12배 웃돈 받고 되팔아
  8. 8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9. 9창원 휴대전화 부품업체서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10. 10'시장 캠프·인수위 출신' 창원시 산하기관장 후보 4명 청문 줄줄이
  1. 1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2. 2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3. 3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4. 4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5. 5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6. 6‘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7. 7‘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8. 8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9. 9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10. 10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