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혼란 속에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룩셈부르크를 방문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공동 기자회견에 일방적으로 불참한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영국 주재 미국 대사, 나이절 패라지 영국 브렉시트 당 대표는 존슨 총리의 기자회견 불참이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의 의도된 상황 조성 때문이었다고 비판했다.
18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우디 존슨 주영 미국 대사는 전날 런던의 유서 깊은 사교 모임인 칼튼 클럽 연설에서 “베텔 총리가 존슨을 그런 식으로 대접한 것은 영국이 왜 EU를 가장 먼저 떠나려 하는지를 잘 보여줬다”고 말했다. 당시 베텔 총리는 브렉시트 전개가 ‘악몽’이 됐다며 자리에 없는 존슨 총리를 맹비난했다. 존슨 총리는 소음을 핑계로 총리실 밖 광장으로 잡힌 기자회견장을 실내로 옮겨달라는 자신의 요구가 거절당하자 룩셈부르크 주재 영국 대사관저에서 따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영국의 대표적 극우 정치인인 패라지 브렉시트 당 대표도 18일 유럽의회에서 베텔 총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그것은 의도된 것이다. 베텔 총리는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영웅’이라는 칭찬을 듣기 위해 이런 행동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베텔 총리는 단독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은 존슨 총리를 모욕하려는 의도가 결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