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환경 소녀’ 그레타 툰베리(16·사진)가 기후변화 대응 운동의 상징이자 ‘대세’로 부상하며 열광적 반응을 끌어내자 일부 유력 인사는 불편한 시각을 내비쳤다.
기후변화 회의론자들은 툰베리의 서슬 퍼런 호통에 조롱이나 의도적 무시로 반응했다.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엔본부에서 정치 지도자들을 격정적으로 질타하는 툰베리의 모습에 “매우 행복한 어린 소녀”라고 반응해 툰베리의 메시지를 무시하고 그를 깔보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일부 기성세대는 기후변화 대응을 지지한다면서도 툰베리를 북돋우기보다 ‘극단주의’ 딱지를 붙이며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툰베리의 유엔본부 연설에 “(청소년들의) 제안이 너무 급진적이며 우리 기업들을 적대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루이뷔통과 디오르 등 고가품 브랜드를 보유한 LVMH 그룹의 총수로 ‘세계 2대 부호’인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25일 취재진에 “비판 말고는 아무것도 제시하지 않는다”면서 툰베리의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툰베리는 자신을 향한 ‘어른들’의 어른스럽지 못한 비방에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무시한 표현(‘밝고 멋진 미래를 고대하는 매우 행복한 어린 소녀’)을 그대로 빌려 SNS 소개 문구로 썼다.
27일 몬트리올 ‘기후 파업’ 집회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툰베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은 채 “어른들이 좋은 일을 할 수 있는데도, 또 의사소통하고 과학적 근거에 따라 행동하기보다는 아이들과 10대를 놀리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꾸짖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