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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 홍콩…중국 주둔군, 몰려온 시위대에 첫 경고

막사 레이저 비추자 경고문 깃발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0-07 20:13:36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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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사재기·전역 지하철 중단
- 사태 격화 속 임시정부 선언문도

홍콩 정부가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을 시행했지만, 이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사흘째 벌어지는 등 반(反)중국 시위가 되레 격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6일 중국 홍콩의 완차이 지구 내 시위 도중 한 기자에게 화염병의 불이 옮겨붙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섬과 카오룽에서 2개의 그룹이 오후 2시부터 수만 명 규모로 가두행진을 했으며, 저녁 늦게까지 시내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 몽콕 등을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일부 시위대와 경찰은 격렬하게 충돌했다. 시위 참가자들이 벽돌과 화염병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했다. 한 택시 기사가 차량을 둘러싼 시위 참가자들 속으로 차를 몰아 여러 명을 치었다가 시위대에게 심하게 구타당하는 사건도 있었다.

이날 시위에서는 일부 참가자와 홍콩에 주둔 중인 중국군 사이에서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위대 몇 백 명이 중국군 막사 벽에 레이저 불빛을 비추며 항의의 뜻을 표하자, 한 중국군 병사가 지붕 위로 올라가 중국어와 영어로 “경고. 여러분은 법을 위반하고 있으며, 기소될 수 있다”고 적은 경고문을 들어 보였다. 한 인민해방군 병사는 경고의 의미로 노란 깃발을 들었다. 홍콩 주둔 중국군이 시위대에 경고 깃발을 든 것은 처음이다.

중국 인민해방군 병사가 지난 6일 홍콩 시위대를 향해 노란색 경고문을 들어 보이는 모습.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지난 4일 집회에서 시위대 수천 명이 미국 독립선언문을 일부 차용한 ‘홍콩 임시정부 선언’을 낭독하는 일도 있었다. 이 선언문은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를 더는 신뢰하지 않으며 홍콩의 통치기구로서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선언문은 임시정부 대통령과 임시 의회 의원 선출 등 7가지 로드맵을 제시했다. 시위 사태가 격화하면서 홍콩이 ‘유령 도시’처럼 변했다. 7일 SCMP 등에 따르면 홍콩의 대형 쇼핑몰이 문을 닫고 주요 마트마저 영업시간을 단축하면서 마트마다 생필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일부 시민은 쌀, 화장지 등까지 사재기하는 모습이었다. 홍콩 전역에서 시위가 벌어진 지난 5일에는 홍콩 전역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 이는 홍콩지하철공사(MTR) 4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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