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전시를 막는 것은 피해자를 두 번 가해하는 것입니다. 그런 일을 했다는 것이 가장 걱정입니다.”
8일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재개된 나고야시 아이치현문화예술센터의 아이치 트리엔날레 전시장에서 만난 20대 여성은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대학원생으로 도쿄에서 전시를 보러 나고야까지 왔다는 그는 “일본에서 이렇게 단일 미술 작품에 대해 공격이 거센 적은 없었다”며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만큼 직접 와서 보고 싶어서 전시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사흘간의 짧은 전시 뒤 지난 8월 4일부터 전시를 중단했던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不自由展)·그 후’의 전시를 두 달여 만에 이날 재개했다.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의 전시를 문제 삼은 일본 정부의 압박과 극우들의 협박에 전시를 접었다가 시민사회의 반발이 거세자 전시를 재개했지만, 하루 2회에 걸쳐 1회당 30명에 한해 공개됐고 그것도 사진과 동영상 촬영 금지와 가이드 동행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트리엔날레 측이 관람 인원을 소수로 제한했지만, 이날 관람을 신청한 사람은 회당 700명에 달했다. 1회째 709명, 2회째 649명이 관람을 신청했는데 중복 신청을 고려하면 1000여 명은 관람을 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주최 측은 번호표를 나눠준 뒤 추첨을 거쳐 관람자를 정했는데, 번호표를 받으려고 늘어선 줄은 건물 2개 층의 원형 복도를 두를 정도로 길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