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中압박에 위치추적앱 삭제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에서 촉발돼 민주화 요구로 번진 홍콩 시위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경찰에 체포된 홍콩 시위대가 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홍콩 언론에 따르면 매튜 청 홍콩 정무부총리(정무사장)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이날 오전 5시까지 시위 중 체포된 시민이 총 2천37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18세 이하 미성년자는 750명으로 전체 체포 대상자의 3분의 1에 육박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104명은 16세 이하였다. 청 부총리는 미성년자들이 다수 체포된 것과 관련해 “놀랍고 가슴이 아프다”면서 교사와 부모들이 불법 시위에 참여하지 못하게 학생들을 잘 지도해달라고 당부했다.
홍콩에서는 민주화 요구 시위가 격화되면서 대학생은 물론 어린 중·고등학생들까지 대거 거리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교생 한 명과 중학생 한 명이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총에 맞은 뒤 기소되기도 했다.
한편 애플은 홍콩 경찰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중국의 압박을 받자 삭제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애플은 성명을 통해 앱스토어에서 ‘홍콩맵라이브’(HKmap.live) 앱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이 앱이 우리의 가이드라인과 현지 법을 위반한다”며 “앱스토어에서 삭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해당 앱이 경찰을 표적으로 삼고 잠복했다가 습격하고 공공 안전을 위협하는 데 쓰인다는 점, 범죄자들이 해당 앱을 법 집행이 이루어지지 않는 지역에서 거주민들을 괴롭히는 데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홍콩 사이버보안 및 기술범죄 당국(CSTCB)과 함께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