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9일(현지시간) 터키에 쿠르드족을 겨냥한 시리아 군사 작전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융커 집행위원장은 이날 유럽의회에서 “나는 터키와 다른 행위자들에 자제하고 진행 중인 작전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융커 위원장은 “군사 행동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에 설치하려는 소위 ‘안전지대’와 관련, EU가 그와 관련한 어떤 것에도 돈을 지불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시리아 안전지대’는 지난달 초 미국과 터키가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와 터키 국경 사이에 설치하기로 합의한 완충지대를 뜻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앞서 시리아 안전지대에 자국 내 시리아 난민을 정착시키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역시 터키에 신중함을 촉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그는 이날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 뒤 기자들과 만나 “터키가 자제해서 행동할 것이라고 믿으며, 우리가 이슬람국가(IS)와 싸우면서 얻은 것들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터키의 시리아 북동부 군사 공격을 가능한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면서 터키에 군사 작전 중단을 요구했다.
그는 터키의 군사 작전은 인도적 재앙과 지역의 불안정을 조장하고 IS 세력만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프랑스 외무부의 아멜리 드 몽샬랭 유럽 담당 장관은 터키의 군사작전과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소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도 터키의 군사작전에 우려를 표시했다.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 콘스탄틴 코사체프는 터키의 군사작전이 시리아 사태 해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