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적에서 동맹으로…쿠르드, 시리아와 손잡고 터키에 반격

앙숙 관계서 ‘이이제이’로 전환, 시리아군 국경 배치 이끌어내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0-14 20:28:08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공군·대공무기 등 지원 새 국면
- 아사드 정권도 기반 다질 기회
- IS 가족 785명 탈출… 부활 우려

터키군이 시리아 북동부 지역의 쿠르드족 퇴치를 위한 군사작전을 닷새째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시리아 정부가 13일(현지시간) 터키군을 저지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하기로 쿠르드 당국과 합의했다.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거점 알 말리키야(데릭)에서 13일(현지시간) 쿠르드 지도자 헤브린 카라프와 전사 등의 장례식이 진행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터키군의 대규모 공세를 막기 위해 그동안 앙숙 관계에 있던 쿠르드족과 시리아 정부가 손을 맞잡으면서 터키와 쿠르드족 간 무력충돌은 물론 시리아 내전 사태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시리아 내전 동안 쿠르드족은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기 위해 싸웠으나 이번 합의로 쿠르드족과 시리아 정부는 ‘적’에서 ‘동맹’으로 관계가 급반전됐다.

로이터·AFP·AP 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 북동부의 쿠르드 당국은 이날 시리아 정부가 터키와의 전체 국경 지대를 따라 군대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쿠르드 당국은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을 통해 “이 공격(터키군의 공격)을 막아내고 대처하기 위해 시리아군이 터키와의 국경을 따라 배치돼 (쿠르드 민병대인) 시리아민주군(SDF)을 돕도록 시리아 정부와 협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시리아 관영 사나 통신은 정부군 부대들이 이미 북부 지역으로 이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난 9일 시리아 북동부의 쿠르드족 격퇴를 위한 ‘평화의 샘’ 군사작전을 시작한 터키군은 작전 닷새째인 이날까지 시리아 내 요충지인 라스 알-아인과 탈 아비아드 등 2개 도시를 장악하고 진격을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쿠르드 민병대 SDF가 터키군 저지를 위해 그동안 반목해온 시리아 정부와 힘을 합치기로 하면서 터키의 시리아 내 군사작전은 큰 난관에 부닥치게 됐다. 쿠르드 민병대는 그동안 터키의 대규모 공습과 포격을 받으면서도 전투기나 대공 무기 등이 없어 속수무책으로 밀리는 처지였다. 이제 시리아 정부군과의 합의로 전력과 무기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 쿠르드 민병대가 더욱 적극적으로 반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AP 통신은 쿠르드족으로선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며 쿠르드족이 ‘과거의 적’ 시리아 아사드 정권과 손을 잡은 배경을 설명했다. 쿠르드족은 그동안 시리아에서 내전을 벌이는 한편으로 2014년부터는 미군과 함께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벌여왔다. 하지만 미군의 시리아 철수 결정으로 버림받게 됐고, 급기야 터키군의 공격에 무방비 상태가 됐다.

문제는 그동안 쿠르드족은 시리아 북부에서 자치권을 행사해왔는데 이번 쿠르드족과 시리아 정부 간 합의로 인해 아사드 정권의 영향력이 시리아 북부에 다시 미치게 됐다는 점이다. 아사드 대통령으로선 이를 계기로 정권의 기반을 공고히 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오랜 기간 지속해온 시리아 내전 사태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아사드 정권은 러시아와 이란의 비호 아래 정권을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이 지역에서 러시아와 이란의 입김이 더 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사태는 미국 주도의 IS 격퇴전으로 인해 몰락 위기에 직면했던 IS가 부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3일 쿠르드 당국은 시리아 북부 아인 이사의 캠프에서 IS 조직원 가족 785명이 탈출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2. 2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3. 3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4. 4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5. 5[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속보]홈플러스 희망퇴직 신청자 몰리는 바람에 접수 조기마감
  8. 8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9. 9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10. 10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3. 3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4. 4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5. 5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6. 6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7. 7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8. 8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9. 9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10. 10선관위 특검, 중앙선관위 등 7곳 압수수색…투표자수 허위입력 확인”
  1. 1[속보]홈플러스 희망퇴직 신청자 몰리는 바람에 접수 조기마감
  2. 2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3. 3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4. 4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5. 5삼전닉스 급락에 코스피 5600선까지 추락…매도사이드카 발동
  6. 6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7. 7‘8% 넘게 폭락’ 두 달만에 코스피·코스닥 1단계 서킷브레이커 발동
  8. 8“밀양·부산 내륙 기행” 인기 폭발… 1~9월 6000여 명이 열차 이용
  9. 9[속보]“편의점 김밥 잘 골라야”… 속 재료·영양·가격 등 제품마다 제각각
  10. 10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4. 4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7. 7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8. 8해인사, 팔만대장경 한 본 더 제작한다…29일 판각 시작 알리는 고불식
  9. 9근무 중 헬스장 222차례 간 경감…법원 “강등 정당”
  10. 10고성 출신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 자랑스런 경남인상 수상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4. 4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5. 5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6. 6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9. 9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10. 10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