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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홍콩인권법’ 통과에 분개한 중국 “내정 간섭 멈춰라”

美 하원, 민주화 지지 3개 법안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0-16 19:26:38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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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탄압땐 통상 혜택 축소 검토
- 진압용 장비 수출 금지 등 담아

- 中 “반격 조치할 것” 강력 반발
- 시위대는 “민주주의 승리” 환호

미국 하원에서 15일(현지시간)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고 지원하는 3개의 법안이 잇따라 통과됐다고 AP 통신과 CNN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중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으로 불리는 법은 미 국무부가 매년 홍콩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평가해 홍콩이 누리는 경제·통상에서의 특별한 지위를 재검토하도록 규정했다. 홍콩은 중국과 달리 관세나 투자, 무역 등에서 미국의 특별대우를 받고 있다.
홍콩 시위대가 지난 15일 시위대 지지 의사를 밝힌 미 NBA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레이 단장을 응원하는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두 번째 법안에는 중국의 홍콩 자치권 침해를 규탄하고 홍콩 시민의 시위권을 지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마지막 법안에는 홍콩 인권 문제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고무탄과 최루탄 등 시위 진압 장비의 대(對)홍콩 수출을 중단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들 3개 법안은 민주·공화 양당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아 구두투표로 하원 본회의를 통과했다.

낸시 펠로시(민주) 하원의장은 “하원과 상원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은 홍콩 시민과 단결하고 있다. 미국이 상업적 이익 때문에 중국에서의 인권을 옹호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세계 어디에서도 인권을 옹호할 수 있는 모든 도덕적 권위를 잃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 정부는 미 하원에서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 법안을 통과시키자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16일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기자 문답을 통해 미국 하원의 홍콩 인권법 통과에 대해 “강렬히 분개하며 결연히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겅 대변인은 “현재 홍콩이 마주한 문제는 근본적으로 인권과 민주주의의 문제가 아니라 폭력과 혼란의 조속한 진압”이라며 “홍콩의 질서를 회복하고, 법치를 수호하는 것이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의 잘못된 결정에 대해 단호하게 반격에 나설 것”이라며 “이를 통해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고, 홍콩 사무는 중국 내정에 속한다”면서 “어떤 외부세력의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중국 당국이 외교 사안에 대해 ‘분개’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례적이다.

하지만 홍콩 시위대는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 통과는 민주주의의 승리로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홍콩 시민의 지난한 투쟁에 전 세계가 화답한 것”이라며 환호하는 반응을 나타냈다. 홍콩의 대규모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주도해온 민간인권전선은 오는 20일 카오룽 지역에서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 시행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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