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칠레 지하철 요금 인상에 뿔난 국민…정부 결국 백기

잦은 공공요금 인상에 격렬시위, 약탈·방화 최소 3명 목숨 잃어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0-20 19:22:59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정부 계획 철회… 야간통금 조치

지하철 요금 인상에 항의하는 칠레 수도 산티아고 시민의 시위가 격화하면서 급기야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비상사태 선포 이후에도 계속된 시위로 도시가 극심한 혼란 속에 빠지자 칠레 정부는 지하철 요금 인상을 취소하기로 하고 야간 통행금지령까지 발령했다. 그러나 시위대의 기세는 좀체 수그러들지 않았고 밤 시간대 약탈과 방화가 계속된 끝에 사망자까지 발생한 것이다.
   
19일(현지시간) 칠레에서 지하철 요금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진 가운데 불에 탄 지하철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히 들었다”며 “지하철 요금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칠레 정부는 산티아고 지역에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발령했다.

산티아고에서는 지난 6일 지하철 요금 인상 이후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주도한 반대 시위가 이어져 왔다. 유가상승과 페소화 가치 하락에 따른 이번 인상으로 산티아고 지하철 요금은 피크 타임 기준 종전 800칠레페소(한화 1328원)에서 830칠레페소(1378원)로 올랐다.

지하철 운행 차질로 이어진 반대 시위에도 칠레 정부가 요금 인상을 철회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자 전날 시위가 급격히 격렬해졌다. 지하철역과 건물 방화, 상점 약탈이 이어지면서 산티아고 지하철 운행이 전면 중단되고 피녜라 대통령은 19일 새벽 비상사태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산티아고의 비상사태 선포는 군부독재 이후 처음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19일 새벽 약탈 대상이 된 한 슈퍼마켓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카를라 루빌라르 산티아고 시장은 기자들에게 “슈퍼마켓에서 불이 나 2명이 불에 타 숨졌고, 나머지는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뒤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위를 촉발한 것은 지하철 요금 인상이지만 보수 피녜라 정권의 잦은 공공요금 인상 등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에 쌓여간 불만이 그 밑에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5. 5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6. 6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7. 7[포토에세이] 국사봉 전망대서 본 옥정호 물안개
  8. 8‘민주항쟁도’ 이철호 작가, 18년 만의 재회
  9. 9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10. 10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1. 1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2. 2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3. 3[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6. 6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7. 7‘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8. 8[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9. 9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10. 10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1. 1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2. 2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3. 3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7. 7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8. 8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주진모 B·GET 대표 “민관펀드로 K-팝 북항 아레나 조성해 관광수요 창출”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7. 7“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8. 8전재수 “사직구장, 야구 중심 생활체육 메카로…북항엔 돔 아레나”
  9. 9농약·고혈압약 등 취수원 오염물질, 부산시 선제 차단
  10. 10부산 초중고에 생성형 AI 보급…사회정서교육 3배로 늘려
  1. 1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2. 2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5. 5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