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민이식위천(民以食爲天)’… 음식은 중국인 삶에 가장 큰 화두

‘백성은 먹을 것을 하늘로 삼아’ 배 채우면서 자연히 음식 발달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0-20 18:40:32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각 지역엔 대표 요리도 나와

민이식위천(民以食爲天). “백성은 먹을 것을 하늘로 삼는다.” ‘사기’의 역생육가열전에 ‘왕자이민위천(王者以民爲天 : 임금은 백성을 하늘로 삼는다)’이라는 경구와 함께 실린 말이다. 먹지 못하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것이니 지극히 당연한 자연의 이치임에도 중국에서는, 중국인을 마주하면, 중국의 역사를 읽으면 더욱 공감된다.

‘보천지하막비왕토(普天之下莫非王土)’라는 말도 있다. 중국대륙을 처음 통일한 진시황이 ‘하늘 아래 황제의 땅 아닌 곳이 없다’고 말한 것이니 천자가 모든 것의 주인이라는 선언이다.

하늘의 아들이 천하의 주인으로 다스리는 세상. 권력을 추구해도 그 아래 피지배자일 뿐이고, 돈을 신으로 여겨 재부를 쫒아도 권력에 기대야하고 그 손아귀를 벗어날 수 없다. 더군다나 권력이든 재부든, 그 정점과는 거리가 먼 보통의 백성이라면 그저 하루를 살아내며 배불리 먹을 수 있고, 맛까지 훌륭하다면 더 바랄 것이 없었을 법도 하지 않은가.

‘지대박물(地大博物)’ ‘땅은 넓고 물산은 풍부하다’ 고원에서 바다까지, 밀림에서 사막까지, 아열대기후에서 냉대까지. 실로 다양한 자연환경에서 생산되는 온갖 물산 중에서 가장 빼어나고 좋은 것은 모두 천자에게 향했다. 그가 주인이고 정점이니 그의 자보(滋補)와 양생(養生), 정기를 보하고 건강과 장수를 도모하는 것은 나라의 근본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세계 양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는 프랑스요리의 특징이 레시피가 바뀌지 않으면 맛의 일정함을 유지하는 섬세함과 정밀함이라면 중국요리는 그 종류와 맛의 다양함을 자랑하는 바탕이기도 하다.

어쨌거나 절대권력을 향한 박물과 장인의 노력은 상상 이상의 요리를 만들어내고, 이어지며 다양하게 발전했다. 또한 최고의 요리는 천자의 거처로 모여드니 오랫동안 수도로 자리한 베이징에 덧대 ‘베이징요리’라는 이름도 나왔다. 그렇지만 중국에서는 ‘베이징요리’라는 이름은 통용되지 않는다.

각 지역의 이름을 내세운 저마다의 요리가 있고, 그것은 천자에 앞서 백성이 즐기고 하늘로 삼은 ‘식위천’의 상징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는 ‘루차이(魯蔡 : 산동요리)’ ‘화이차이(회양요리)’ ‘촨차이(사천요리)’ ‘웨차이(광동요리)’의 4대 요리와 ‘민난차이(복건요리)’ ‘샹차이(호남요리)’ ‘후이차이(안휘요리)’ ‘저차이(절강요리)’를 더한 8대 요리를 들 수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2. 2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6. 6[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7. 7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10. 10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 1[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2. 2‘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3. 3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4. 4[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5. 5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6. 6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7. 7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4. 4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5. 5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6. 6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7. 7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8. 8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9. 9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0. 10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4. 4‘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7. 7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8. 8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9. 9“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0. 10[속보] 북항 상어 ‘부캉이’ 2차 구조작전 진행 중…수로에 그물 설치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9. 9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