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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산불 확산…최고시속 110㎞ 강풍에 속수무책

서울 면적의 절반 305㎢ 태워, 9만 여 가구 위협… 15만 명 대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0-30 20:21:01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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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만 명 전력 공급 차질에 불편
- 캘리포니아 남북부 5~15% 진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북부에 대형 산불이 잇달아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29일(현지시간) 최고 풍속 시속 110㎞대 강풍이 불어 진화에 큰 어려움을 안겼다.
캘리포니아 산불로 29일(현지시간) 윈저 인근 구조물이 잿더미로 변한 모습. 연합뉴스
CNN·CBS 등 미 방송과 AP·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북부 소노마 카운티 일원과 남부 로스앤젤레스(LA) 북서부 셔먼옥스·게티센터 인근에 각각 큰불이 났다. 캘리포니아 소방국은 소노마 카운티 일원 킨케이드 파이어가 29일 오전까지 7만5400에이커(305㎢) 산림과 일부 주택가를 태웠다고 밝혔다. 서울시 전체 면적(605㎢)의 절반이 넘고, 샌프란시스코시 면적의 2배에 달한다. 전날까지 6만6000 에이커를 태운 산불 기세는 하루 사이 1만 에이커(40㎢)를 더 삼켰다. 킨케이드 파이어의 29일 현재 진화율은 15%에 그쳤다. 가옥 57채, 건물 67동이 전소했다. 9만여 채 가옥이 불길의 위협을 받는다. 부상자 여러 명이 발생했지만, 아직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캘리포니아 소방국 조너선 콕스 대변인은 “불을 완전히 끄는 데 몇 주가 걸릴지도 모른다. 11월 7일까지 완전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소방국은 29일 오후 현재 대피명령을 받은 주민 수가 남·북 캘리포니아를 합쳐 15만6000여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남부 캘리포니아 LA에서 발화한 게티 파이어는 북부 산불보다는 작은 편이다. 진화율 5%를 넘어선 게티 파이어로 658에이커(2.6㎢) 산림과 주택 12채가 불에 탔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불기둥이 치솟는 형태로 번지는 큰 불길은 잡혔지만, 여전히 위험한 상태”라면서 약 7000 가구에 대피령이 내려져 있다고 말했다. 게티파이어는 유명 미술작품을 다수 소장한 게티센터 주변으로 번졌지만 미술관에는 피해가 없는 상태라고 게티센터 측이 밝혔다..

LA 수도전력국은 발화지점과 6~9m가량 떨어진 곳에서 날려온 나뭇가지가 송전선에 걸리면서 불꽃이 튄 것이 산불 발화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가세티 시장도 인근 고속도로를 지나던 차량 블랙박스에 녹화된 초기 발화 장면으로 볼 때, 이번 화재가 “천재지변”으로 인한 사고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화재조사단은 화재의 원인이 된 유칼립투스 수목의 소유주를 찾고 있다.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회사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은 약 150만 가구에 대한 추가 단전에 들어갔다. 이는 이번 산불과 관련해 세 번째로 내려진 예고 강제 단전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지난 주말부터 2, 3일째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는 주민 수는 26만 명에 이른다고 PG&E는 전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이날 오후부터 캘리포니아주 남·북부에 최고 풍속 시속 60~70마일(96~112㎞) 강풍이 불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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