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일본 오키나와 상징 슈리성이 불탔다

27년 전 복원 뒤 6000만 명 찾아…건물 7채 등 4200㎡ 면적 전소, 정전 등에 보관된 문화재도 소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0-31 20:07:47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日시민들 “보물 사라졌다” 한탄

일본 오키나와(沖繩) 나하(那覇)에 있는 세계유산으로, 인기 관광지인 슈리성(首里城)터에 복원된 슈리성에 불이 나 중심 건물인 정전(正殿·세이덴)을 포함한 주요 건물 7채가 전소했다.
31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의 명소 슈리성이 화염에 휩싸여 있다. EPA·AP·AFP 연합뉴스
NHK에 따르면 31일 오전 2시 40분께 슈리성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온 뒤 소방차 30대가 출동해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슈리성의 중심 건물인 1199㎡ 크기 정전 외에 북전(北殿·473㎡)과 남전·반도코로(南殿·番所· 608㎡ ) 등 성내 건물 7채, 약 4200㎡ 규모가 모두 소실됐다. 정전 등에 보관된 상당수 문화재가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대원 100여 명은 5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은 뒤 잔불 정리 작업을 계속해 오전 11시쯤에야 진화를 마쳤다. 이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이 불을 끄고 난 뒤 슈리성 일대를 공중에서 촬영한 장면이다.
슈리성은 오키나와에 있던 옛 독립국 류큐(琉球) 왕국 시대인 약 500년 전에 지어진 성채로, 일제 시기인 1933년 일본 국보로 지정됐다. 태평양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5년 오키나와 전투 때 일제 육군부대 사령부가 있던 이곳에 대한 미군의 공격으로 완전히 파괴됐다가 1992년부터 정전을 시작으로 전체 건물이 차례로 복원됐다. 류큐 왕국을 상징하는 슈리성의 대표 건물인 정전은 류큐왕국 시대에 건축된 최대 목조 건축물이다. 슈리성 전체로는 1660년 소실돼 12년 뒤인 1672년 다시 지어지는 등 여러 차례 소실과 재건을 거쳤다. 가장 최근인 1992년 정전 등 주요 건물 복원 공사가 끝난 뒤 슈리성 공원으로 문을 연 이곳은 2017년 285만 명 관광객이 찾는 등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일본 국내외 방문객이 60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인기 관광지였다.

슈리성이 복원된 직후인 1993년 9월 1일 촬영한 슈리성 모습.
‘슈리성 터’는 2000년 오키나와에 있는 다른 성의 유적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번에 잿더미로 변한 정전 등 복원된 건물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아니지만, 류큐 왕국의 전통을 고스란히 담은 상징물이 소실돼 오키나와 주민은 충격에 빠졌다. 일본 언론은 슈리성의 주요 건물이 불길에 휩싸여 잿더미로 변하는 것을 본 주민들 사이에는 “믿을 수 없다”는 절규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며 ‘오키나와의 보물’이 무참하게 사라졌다고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불에 탄 슈리성 건물을 재건하는 데 중앙정부는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슈리성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3일까지 일정으로 류큐왕국 시대의 의식을 재현하는 ‘슈리성 축제’가 펼쳐지고 있었다. 경찰은 불이 난 이날 새벽까지 축제 행사를 준비하는 작업이 진행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2. 2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
  3. 3[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4. 4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5. 5FBI, 바이낸스 가상화폐 8.4조원 털이범으로 북한 지목
  6. 6은행 부실채권 1년만에 1조3000억 늘었다…8년6개월만에 최대
  7. 7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8. 8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9. 9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10. 10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1. 1[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2. 2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3. 3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4. 4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5. 5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6. 6“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7. 7“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8. 8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9. 9[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0. 10[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1. 1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
  2. 2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3. 3은행 부실채권 1년만에 1조3000억 늘었다…8년6개월만에 최대
  4. 4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5. 5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6. 6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7. 7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8. 8‘바이낸스’ 8조원대 해킹에 거래소들 보안 점검
  9. 9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10. 10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2. 2[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3. 3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4. 4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5. 5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6. 6[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7. 7홍대서 ‘마약 사탕’ 신고…경찰 확인 결과 오인신고
  8. 8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9. 9[속보] 日여성 살해 30대 남성…성범죄 목적 가능성도 수사
  10. 10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