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홍콩시위 150일 체포자만 3000명…‘폭력 대 폭력’ 악순환

경찰, 복면법 시행후 강경 대응…하루 평균 35명 꼴 검거 급증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1-04 19:24:11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성폭행 등 인권침해 비판도 나와
- 시위대 방화·기물파손 등 맞불
- 中기업 공격 등 반중정서도 심화

홍콩 민주화 요구 시위가 5일 150일째를 맞는 가운데 경찰의 시위 강경 대응으로 체포자가 급증하고 시위대도 폭력 강도를 높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홍콩의 한 쇼핑몰 건물 바깥에서 홍콩 시위대를 칼로 공격한 것으로 지목된 남성을 한 홍콩 시민이 제압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4일 홍콩 명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9일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시위에서 체포된 시민은 갈수록 늘어 지난달 31일 3007명을 기록, 3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두드러지는 점은 지난달 5일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이 시행된 시점을 전후해 체포가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지난 6월 9일부터 9월 16일까지 100일 동안 경찰에 체포된 시위대 수는 1453명으로 하루 평균 15명꼴이었다.

하지만 9월 17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45일 동안 체포된 사람은 무려 1554명에 달해 하루 평균 35명씩 경찰에 체포됐다. 이는 복면금지법 시행을 앞두고 이미 경찰이 강경 진압 기조로 전환해 대대적인 검거 작전에 돌입했음을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경찰의 체포 권한을 대폭 강화한 복면금지법이 시행된 뒤 체포된 시위대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센트럴 등 홍콩 도심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진 지난 2일 하루 체포된 시위대는 200명을 넘었다. 지난 6월 9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체포된 시위자 중 기소된 사람은 500명에 육박한다. 다만 체포자가 급격히 늘면서 기소 속도는 느려져 체포자 대비 피 기소자 비율은 17%에 그쳤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경찰이 자의적인 체포를 남발하면서 대규모 체포가 이뤄지고 있다”며 “시위 현장에 있던 한 여학생은 식염수 3병을 가지고 있다가 화염병 제조에 이를 쓰려고 했다는 혐의로 체포됐다”고 말했다. 이 여학생은 경찰서에 30시간 구금돼 있다가 증거불충분으로 석방됐다고 이 변호사는 전했다.

경찰이 체포된 시민에 대해 구타, 성폭력 등 인권침해를 서슴지 않는다는 비판 목소리도 나온다. 한 시위 참여자는 경찰서에 구금된 뒤 묵비권을 행사하다가 화장실로 끌려가 배와 허벅지 등을 구타당했다. 이후 이 경찰은 레이저 포인터로 체포자의 눈에 강한 빛을 쏘고, 하의를 벗도록 강요했다. 홍콩의 중문대에 다니는 여학생 소니아 응은 지난 8월 31일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후 연행된 콰이충 경찰서에서 경찰이 자신의 가슴을 치는 등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강경 대응에 맞서 시위대도 폭력 행사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화염병으로 경찰차나 물대포 차, 경찰서 등을 공격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시위대가 홍콩 정부의 강경 대응 배후라고 의심하는 중국 중앙정부에 대한 반감도 커지면서 ‘반중 정서’ 표출은 심해진다. 중국은행, 중국공상은행 등 중국계 은행, ‘베스트마트 360’ 등 중국 본토 기업이 소유한 점포 등을 부수고 불을 지르는 일은 주말 시위마다 벌어진다.

친중 재벌로 비판받는 맥심 그룹이 홍콩에서 운영권을 가진 ‘스타벅스’, 홍콩 경찰에 대한 지지를 나타낸 일본 패스트푸드 체인 ‘요시노야’ 등도 시위대의 공격 대상이다. 최근에는 친중파 소행으로 추정되는 ‘백색테러’도 잇따르고 있다. 오는 24일 치러지는 구의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岑子杰) 대표가 지난달 16일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성들에게 ‘쇠망치 테러’를 당한 것을 비롯해 최근 범민주 진영 후보 4명이 괴한의 공격을 받았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3. 3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4. 4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5. 5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6. 6[사설] 비타민이라 속여 주사맞혔나…진실 규명 시급하다
  7. 7“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8. 8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9. 9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0. 10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3. 3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6. 6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7. 7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0. 10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오늘 인사청문회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3. 3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4. 4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5. 5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6. 6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7. 7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8. 8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0. 10K-뷰티에 AI 입힌다…서울 홍대·부산 서면에 '가상체험' 공간
  1. 1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2. 2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3. 3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4. 4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5. 5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6. 6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7. 7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8. 8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9. 9“창원시민 필요한 사업 100개 추진할 것”
  10. 10단일 고분자반도체 3진 논리 소자 개발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