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대영박물관 약탈 문화재 수집” 유물 반환 목소리 커

그리스 엘긴마블·베냉브론즈 등 “전시도 않고 가둬놔” 비판 거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1-05 19:29:34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프랑스가 제국주의 시절 아프리카에서 약탈한 문화재의 반환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영국에서도 명망 있는 인권변호사가 런던 대영 박물관에 소장된 약탈 문화재를 반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제프리 로버트슨 칙선 변호사(QC)는 “대영박물관의 수탁자들은 세계 최대 장물 수취인이 됐다”면서 “약탈 문화재의 대부분은 전시조차 안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약탈 문화재’를 소장한 대영박물관을 비롯해 유럽과 미국 주요 박물관은 과거 정복자나 식민 지배자로서 피지배 민족에게서 강탈한 문화재를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영박물관이 비공식적으로 일부 ‘약탈 문화재’에 대한 내부 투어를 허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대영박물관이 짐짓 아량을 베푸는 척 고대 그리스 조각상, ‘베냉 브론즈’ 등을 따로 보여주고 있지만, 그보다는 이들 약탈 문화재를 반환하는 편이 “피 묻은 손을 씻는” 진짜 개과천선이라는 것이다. 그리스 정부가 반환을 요구하는 고대 그리스 조각상은 파르테논 신전 벽면부조 조각으로 일명 ‘엘긴 마블’이라고 하며, 베냉 브론즈는 아프리카 베냉 왕국 유물로 나이지리아가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로버트슨 변호사는 대영박물관 측이 이들 약탈문화재의 소장 과정을 교묘한 거짓말과 절반의 진실로 정당화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대영박물관, 파리 루브르 박물관,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등 ‘백과사전급 박물관’이 침략 전쟁과 절도, 이중적 행동으로 다른 민족에서 빼돌린 값진 유산을 가둬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약탈 문화재 반환을 역설한 로버트슨 변호사는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아프리카 문화유산이 더는 유럽 박물관의 포로로 남아있어선 안 된다”고 선언하면서 문화재 반환 논의에 불을 지핀 점을 좋게 평가했다. 로버트슨 변호사는 “이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도는 이집트, 중국, 아프리카, 아시아, 남아메리카 사회를 파괴해 약탈한 것을 되돌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역사적 과오를 바로잡을 수는 없어도, 부끄럼 없이 더는 그것들로부터 이득을 취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5. 5‘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6. 6“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7. 7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8. 8[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9. 9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9. 9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10. 10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6. 6[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9. 9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0. 10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8. 8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9. 9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2. 2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3. 3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