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과정에서 경찰의 총에 맞은 시위참가자 차우 모 씨(21)의 상태와 관련해 “여전히 위중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전했다. SCMP는 “11일 밤을 기준으로 차우 씨 상태가 안정됐지만, 아직 위중한 상태로 분류돼있다. 집중치료 병동에 입원해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직업훈련학교 학생 차우 씨는 지난 11일 오전 홍콩 사이완호 지역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실탄에 복부를 맞았다. 차우 씨는 긴급 수술로 오른쪽 신장과 간 부근에 박힌 총알을 제거했다.
한편 홍콩 민주화 요구 시위와 정부의 대응 진압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지난 11일(현지시간) 홍콩 당국과 시위대 양측에 상황을 완화시킬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홍콩 시위 사태와 관련 “정당하지 않은 치명적인 폭력 사용”을 규탄하고 “홍콩 경찰과 민간인들은 폭력적인 대치 상황을 피하고 상황을 완화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같은 미 당국자의 발언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사회질서를 파괴하는 폭도의 폭력행위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나왔다.
람 장관은 홍콩 마온산 지역에서 시민과 언쟁하던 한 남성의 몸에 한 시위자가 휘발성 액체를 뿌리고 불을 붙이는 사건이 벌어진 것을 두고 맹비난하면서 강경 진압 방침을 밝혔다. 홍콩 시위의 수위는 다시 높아지는 모습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