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논란 속 백악관 찾은 에르도안, ‘러시아 밀착 경고’ 트럼프와 신경전

트럼프 러 미사일 도입 비판에 에르도안 “친서 돌려줬다” 맞불…모두발언도 트럼프보다 오래해

  • 연합뉴스
  •  |   입력 : 2019-11-14 19:59:24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백악관에 맞아들이며 ‘대단한 팬’이라고 환대했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그러나 터키의 러시아제 S-400 지대공 미사일 도입에 대해 “심각한 도전”이라며 경고성 발언도 빼놓지 않았다. 에르도안 대통령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돌려줬다고 밝히며 은근히 맞불을 놓기도 했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터키가 미국의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에 동참한 시리아 북부지역 쿠르드족을 겨냥해 군사작전을 벌이고 S-400 미사일 도입으로 러시아와 밀착하면서 미국 내 비판 여론이 높은 와중에 에르도안 대통령의 백악관행이 결국 성사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끝나고 “내가 (에르도안 대통령의) 대단한 팬”이라며 한껏 치켜세웠다. 만남이 훌륭하고 생산적이었다는 말도 했다. 군사작전을 감행해 미국에 협조한 시리아 내 쿠르드족을 사지로 몬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팬을 자처하며 환대한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러시아 밀착 행보를 경고하는 발언도 공개적으로 내놨다.

그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터키가 S-400 같은 러시아의 정교한 군사 장비를 도입하는 것은 우리(미국)에게 매우 심각한 도전을 창출한다”며 “우리는 끊임없이 이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고 바라건대 상황을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양국은 대화를 통해서만 S-400과 (미국산 전투기) F-35에 대한 논란을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은 터키의 S-400 도입에 반발해 F-35 판매를 금지했다.

그러면서 “미국과의 관계에 새로운 장을 열 결심이 돼 있다”면서 “전에도 말했고 다시 말하는데 우리는 올바른 조건이 제시되면 (미국산 미사일) 패트리엇을 살 수 있다”고 달래기에 나섰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공동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지난달 받은 친서를 돌려줬다고 밝혔다. ‘터프가이가 되지 말라’며 쿠르드족에 대한 군사작전 자제를 촉구하는 10월 9일 자 친서다.

친서를 돌려준 것도, 친서를 돌려줬다고 공동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것도 상당한 외교적 결례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10여 분간 모두발언을 했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몇 분 더 길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언제나 장황한 발언으로 상대국 정상을 꼼짝없이 기다리게 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은근히 한 방 먹인 셈이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3. 3‘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4. 4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5. 5[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6. 6[속보] 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역대 최단 기간’ 백악관 대변인
  7. 7[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8. 8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9. 9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10. 10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1. 1[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2. 2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3. 3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4. 4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5. 5[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6. 6[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8. 8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9. 9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10. 10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3. 3"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5. 5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6. 6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7. 7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8. 8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9. 9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10. 10‘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 1‘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2. 2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3. 3[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4. 4[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5. 5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6. 6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7. 7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8. 8"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9. 9광주서 승합차·시내버스·오토바이 추돌…2명 경상
  10. 10이태원 참사 유족, 4주기 앞두고 진상규명 촉구…"책임자 처벌" 외치기도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